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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사가 말하기를 그가 무슨 말을 하던가? 내가 그 전에 들은 것으
로써 말하기를 공은 어린 시절부터 기개가 있어 남에게 구애받지 아니
하고 언행이 뛰어나 보통 사람과 달랐으며, 이미 소를 잡아먹는 당당한
기상이 있었다. 점점 장성함에 스승에게 나가 배웠다. 머리 숙여 책을
받아, 문의(文義)가 빠르게 성장하니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이 부끄러워
했다. 학문을 이루고 벼슬에 나가 단번에 지위에 이르렀지만, 편안한
것을 달갑게 여지기 않고 말하기를 대장부로 이 세상에 태어나 뽕나무
화살과 쑥대 화살로 사방을 쏘아야지 어찌 문필을 일삼아서 녹녹하게
책 상자 속의 작은 좀 벌레가 되겠는가? 하고 드디어 붓을 버리고 일어
나 틈내어 칼을 차고 궁마(弓馬)를 익혔다.
26세에 알성급제 2등하고 곧 무겸선전관(武兼宣傳官) 벼슬에 임명되었
다. 광해군의 정치가 문란함을 보고 즉시 숨어서 벼슬에 나가지 않고
말하기를“대장부가 이런 때를 만나서 마땅히 칼끝을 거두고 날을 갈면
서 청명한 시대를 기다리는 것이 옳은 것이다. 어찌 차마 목구멍으로
하어(下語)를 만들어 권귀(權貴)에게 아첨하고 말직의 벼슬에 목숨을 걸겠
습니까?”하였다. 양주의 촌장(村庄)에 돌아와 농사지어 스스로 먹고 사
는데 힘쓰면서 나무꾼과 어부의 무리들과 여가를 즐기면서 그들과 다
르지 않음에 익숙해졌다
천계(天啓) 계해년(1623) 인조대왕 즉위 원년에 이르러 곧바로 선전관겸
비변랑(宣傳官兼備邊郞)에 뽑아 올려져 임명되었고 조금 뒤에 도총도사(都
都事)로 승진하였으니 모두 무변(武弁)으로 엄선한 것이었다. 이로부터
여러 번 군읍(郡邑)의 수령이 되었는데 번번이 성적(聲績)이 있었고, 이민
(吏民)이 화합해서 떠난 뒤에도 사모함이 있었다.
수군절도사가 되어 호서로 출진하여, 쉬고 난 다음날 즉시로 전함과
무기를 수리하고 군사를 훈련시키고 조련하는 데 날을 허비함이 없었
다. 군역(軍役) 대신에 거둔 군포(軍布)는 모두 상급(賞給)으로 베풀었다. 월
급을 모아서 쇠고기와 술을 마련하여 군사들을 먹이니 사졸들이 모두
2.충청수영본영(本營)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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