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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서산천수만의옛모습
봉생리 앞은 살을 맬 곳이 없어 사기리의 것을 구입했다. 김유해 씨는 20대까
지는 농사를 지었는데, 사기리 최승환 씨의 어살을 1950년대에 구입해 방조제
가 막히기 이전까지 운영했기에 자세한 내용을 전해주었다. 당시 살은 논 두 마
지기정도를주고샀다고기억한다.
살은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서 새끼줄로 엮는데, 고기가 빠지지 않도록 서로
잇대어 엮는다. 이 마을에는 대나무가 서식하지 않으므로 인근에서 구입해 왔
다. 김유해 씨가 어살을 하던 1950년대에는 대나무를 부석면에서 구입했는데
지게가 아니라 차로 실어왔다고 한다. 차가 보급되면서 지게로 일일이 옮기는
것에서차로운반했던것이다.
갯물에 잠겨 있어서 대나무가 삭으므로 어살은 1년에 2번 만들어 세운다. 발
을 엮을 때는 주민들의 품을 얻어야 하며, 10일 정도 작업을 해야 어살 1개가
완성되므로, 농한기에 여유가 있는 주민들이 나서서 살을 매는 것을 도와준다.
이들에게는 품값을 따로 주지 않고 나중에 고기를 잡아 고기로 갚는다. 어살과
관련해서 가장 인상 깊은 기억으로는 8·15 해방되던 해에 어살 주인이 고기를
직접 나누어 주었던 일이라 한다. 먹고 살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해방을 기념해
어살 주인이 고기를 나누어주었던 것이다. 바구니를 가지고 어살에 가서 직접
고기를얻어왔다고한다.
살의 형태는 중앙에 V자로 길게 매는데, 이 날개와 같은 부분을‘화리’라 한
다. 화리의 끝 부분에는 지름 2~3미터로 둥근‘임통’을 만들고, 임통 뒤에는
‘뒤통’이라 하여 작은 통을 만들어 고기가 모이도록 해둔다. 화리를 따라 고기
가 들어가면 넓은 임통에는 고기가 놀 수 있도록 넓고 물이 많이 고이는 위치를
정한다. 그러나 물이 점차 빠지면 임통 속의 고기가 물을 따라 뒷통으로 들어가
게 된다. 뒷으로 일단 들어가면 임통에는 물이 빠지므로 다시 나올 수가 없어
고기가 뒷통에 갇힌다. 사리 때에는 뒷통까지 물이 빠진다. 음력 4월 실치가 많
이 나는 시절에는 살의 꼭대기 부분에 가는 그물을 둘러쳐서 실치를 잡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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