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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는데 잡히는 대로 썰어 젓갈을 담았다. 맛이 일품이었고, 육지의 간장처럼 모든 요
리에사용하였다.
외연도에서는멸치를잡기위해배에서횃불을비추고,가에로몰아쪽대로떠잡기도
하고, 횡견도장벌, 오도장벌 등 모래 있는 데에 가서 후리그물을 끌기도 하였다. 후리그
물은긴그물로둘러쳐뭍으로끌어내는그물이어서양쪽에서여럿이잡아당겼다.
황도에서는 겨울에 김과 미역을 뜯어 말려 팔고 가시리를 뜯어 팔았다. 가시리는 어렸
을 때는 세모라고 하고, 크면 불팅이라고 불렀는데, 세모를 뜯을 때는 미끄럽고 잘 집히
지 않아 재를 뿌리고 뜯었다. 불팅이는 조합에서 수매를 하였는데, 사다가 풀을 만든다
고하였다.푹삶으면우무가되고끈적끈적하여풀이되었다.나일론에풀먹인다고알고
있었다.
황도에서는 조기도 낚았는데 모두 황도두멍에서 잡았다. 두멍은 깊은 바다를 말하는
데 황도와 횡견도 밖에 웃검북녀라는 곳이 있는데, 그 근처가 깊은 두멍이었다. 깊이가
90m쯤 되는 깊은 두멍인데, 원래 황도 사람들은 몰랐고, 경상도 사람들이 올라와 조업
을해서알았다.이곳에서외줄낚시로하루에200~250마리의조기를잡았다.
황도에서는 여름에 농어낚시를 하였다. 대나무 낚싯대에 복어 껍질로 만든 가짜 미끼
를 달고 저녁에 낚시질을 하면 농어가 잘 물었다. 어떤 때는 한 자리에서 50~60마리의
농어를 낚을 때도 있었다. 달이 밝은 날은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대로 장소를 옮겨가면
서 밤새 낚시질을 하였다. 낚은 농어는 물이 닿지 않는 곳에 쌓아 두었다가 다음날 배를
가지고가서실어오곤하였다.어떤때는수달이뜯어먹기도하였다.이렇게잡은농어는
배를갈라소금을뿌려말렸다가팔았다.
황도에는 홍합이 많았다. 홍합은 큰 것으로 따는데, 바위 위에 올라가서도 따지만, 옆
에 붙은 것은 배를 대고 서서 땄다. 홍합을 따는 일은 위험한 일이었다. 채취한 홍합을
드럼통에 넣어 삶아 빼어 말렸다. 마른 홍합은 맛도 있었고 값이 비쌌다. 1말이면 쌀 1
가마값이었다.황도의소득원이었다.
황도에서는 그물을 이용해서 고기를 잡을 수는 없었다. 주변이 온통 거친 돌이었기 때
보령시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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