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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말_본문04예산1904.6.243:34AM페이지251NO.32400-175-mono
렇게말하기편하도록앞뒤소리를비슷하게만들어말하는것을
‘동음화(같은소리되기)’라고해요.
표준말에도동음화가있지만,충청말에서는거의모든말에동
음화를허용해요.‘구멍’을뜻하는충청말인‘구먹,구녁,구멍’도
앞말에따라거의예외없이동음화가일어나요.특히표준말에있
어서는사잇소리를‘ㅅ’하나로통일하고있는데,우리충청말에서
는동화현상으로인해여러가지사잇소리가쓰이지요.앞의예로
‘코,귀,밑’을들어볼게요.
①코+ㄱ+구먹.구녁.구녕→콕구먹.콕구녁.콕구녕.
②귀+ㄱ+구먹.구녁.구녕→귁구먹.귁구녁.귁구녕.
③밑+구먹.구녁,구녕→믹구먹.믹구녁.믹구녕.
①과②는사잇소리가‘ㄱ’이쓰였네요.이는뒤에‘ㄱ’이오기
때문에사잇소리를맞춘것이에요.사이‘ㅅ’을쓰면소리내기가
힘들어지기때문이에요.소리내보세요.‘콧구먹’보다야‘콕구먹’
이훨씬편하지요.③은밭침‘ㅌ’이뒤에오는소리를닮아‘ㄱ’이
되었어요.원래의소리를뒤에오는소리에맞춰바꾼것이에요.
물론이러한동음화현상은뒤에오는소리에따라편하도록조정
돼요.‘콕구녕’하였다가,뒤에‘등’이붙으면말하기쉽도록‘콧등
[?寧]’이되고요,‘물’이붙으면‘콥물[콤물]’이돼요.
물론표준어에서는‘ㄱ, ㅂ’따위의사잇소리를인정하지는않
제4부사물과장소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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