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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덕 앞
토정 이지함 선생이 조사자 예
애 지금은 영인면 거기가 옛날엔 아산이라 그랬거든 그
래서 거기가 아산현이여 아산현감으로 와 있는데 그 냥반이 토정비결을 맨들은 분이여 조
사자 예
아산 현감으로 있을 적에 날마두 그 생지네를 즙을 맨들어 가지고 먹어 조사자
어 예
그런데 그것이 뮈이냐 하면 먹는 디가 아산군 뒤로 오면 아산에 새로운 뒷산 있거
든 높은 산 조사자 예
그 꼭대기에 올라와가가지구선 생지네를 지네즙을 맨들어 먹거든
근데 그 냥반이 거기 올러오는 이유는 생지네즙을 먹는 니유도 있거니와 그 냥반말이 혼자
아는 거기 금항아리가 있어 조사자 금 항아리요
날마다 그거를 한번 드려다 보고 지
네즙을 먹고 내려가 조사자 예
그 매일 그럭 하는데 거기 인제 따르는 아전 종놈이 하나
있을 꺼 아니여 따라대니면서 그런거 저런거 심부름 해주고 그 인저 아전이 만날 그 쫓아
와가지구서는 지네즙을 해 놓으며는 꼭 생밤을 하나 깍아 먹어야 되여 그래야 독을 없애가
지구서는 사람이 죽지 않고 괜찮거든 그래서 생밤을 그 아전이 깍아서 이렇게 받쳐 매일
와서 보니까는 꼭 한가운데 들여다보는 데가 있는데 이거 궁굼해 죽겠다 이런 애기야 아전
이 그래서 하루는 아전이 그걸을 잘 살펴보니까 뭔 거 이상하게 이거 분명히 있거든 그래
살그마닌 거기를 몰래 한 번 들여다봤어 이거만한 큰 항아리가 있어
조사자 어 예
그래
서 아전이 욕심을 품은 거지 내가 저 아산 현감을 저기 죽이면 말이지 저 금항아리는 내꺼
다 욕심이 생겼어 그래서 하루는 또 놀려와서 지네즙을 해 먹는데 거거까지 다 먹고는 반
드시 생률 생밤을 깎아서 먹어야 되는데 그 아전이 그 날은 생밤을 깎아준 게 아니라 그 때
인제 봄이니까 연한 버드나무를 깎아가지구 밤처럼 깎아가지고 줬다 이런 얘기여 그게 안
멕힐 것 아니여 딱딱해서 조사자 예
그래 그걸 못 먹고서는 아산현감이 죽었거든 조사
자 아
그 토정비결을 맨들고 그 냥반이 참말 지리관계니 뭐 여러 가지 세상도 잘 이렇게
아는 분이데 조사자 네 자기가 생밤을 먹지 못하고 생 거저 버드나무 그거를 먹고선 결
국은 죽는 그 시간을 그거를 제대로 몰랐다 이런 얘기여 나 그거밖에 몰라
그 냥반이 저저 배방면 중리라고 있거든 조사자 예 예
거기가 고향인데 조사자 네
기 저 맹씨들이 그 냥반 자손이여 거 가면 맹씨가 많거든 조사자 녜
그 븐이 맹정승이라
고 해 가지고 황소타고 다닌 정승이거든 아주 청렴결백하고 유명한 정승인데 조사자 예
서울을 인제 올라갈 적에도 황소 타고 가고 내려올 적에도 황소 타고 내려오고 그 인제 거
1)
기서 인제 영의 영의정을 지냈으니까 지금으로 말하면 국무총리지
조사자 예
근걸
으니까 항상 고향에 올 수는 없었고 어
그 정승이 고향에 내려온다 하는 얘기를 들으면 그 중간 중간에 원님들이 많이 있을 꺼 아
니여 수원같은 데는 그런 뭐 뭐가 있고 평택 천안 뭐 현감이니 무슨 원님을 죽 있는 데거
든 그 냥반들이 정승이 지나가니까 마중도 나와야 하고 와서 환송도 해야 할 꺼 아니야
그거 어딘지 모르지만은 한번은 그 냥반이 고향에 가신다 하는 얘기를 듣고서 거기 저 원님
들이 죽 참 나서서 원님이 나시니까 거기 저 같이 있는 직원들 아전들 뭐 고을 유명한 사람
들 뭐 이런 분들이 죽 항길에서 나서서 이저 지켜섰것어 길목에서 암만 지켜서 해가 떨어
질 때까지 지켰어도 그 냥반이 안 내려온다 이거여 안 내려온 게 아니라 중간에 그 냥반
은 소를 타고 가서 갔버렸거든 게 설마 정승이 무슨 놈의 소를 타고 가랴 정승이면 적어도
그저 지금 말하면 옛날에 거 교자 타고 해가지고 국무총리쯤 되면 가마 타고 다니고 그랬잖
아 시집갈 적에 타고 댕기는 가마 그런데 이렇게 사인교 정도는 타고 갈텐데 하며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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