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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서산천수만의옛모습
왔다. 굴부르기제나 축제 등이 있을 때에 고기를 가져다가 공동 행사용으로 사
용한다. 지금은 크고 작은 어선이 많아 즐겨 사용하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중요
한어로잡이도구였다.
간월도에는 주로 오징어와 꽃게를 잡기 위해 군발을 설치했다. 오징어만를
잡는 살이라 하여‘오징어살’이라고 부른다. 간월도는 4개의 갯벌로 구분되어
있는데, 죽도가는 길목의 갯벌인‘벗앞이’라 하고, 사거리로 가는 갯벌은‘범
말’이라 하고, 강당리로 가는 갯벌은‘달발굴’이라 했고, 창리로 가는 길목의
갯벌은‘큰말’이라 했다. 이중 오징어살은 큰말에 4~5개와 벗앞이에 3~4개가
있었다. 서해안의 오징어는 갑오징어로 몸통에 뼈가 있는 것으로, 맛이 좋아 가
격도비쌌다.
군발은 살과 달리 400미터의 발로 둥글게 설치한 후 양끝을 안쪽으로 말아
넣는다. 고기가 정면으로 들어와 둥근 발을 따라 결국 양쪽 끝에 위치한 통 안
으로 들어가도록 유인한다. 군발은 물이 가장 늦게 빠지고 고기가 가는 길목 중
깊숙이 파인 여가 있는 곳에 주로 설치한다. 이러한 특별한 조건을 갖추어야 했
기에 군발을 맬 수 있는 자리는 살바탕이 12개가 있었다. 이 살바탕은 오래전부
터운영되었기에모두주인이정해져있으며,매매되었다.
대나무를 잘라 발을 엮어 세우기도 하는데, 섬 내에 대나무가 부족해서 달새
[왁새]나 갈대를 잘라다가 엮어서 세운다. 가을에 미리 갈대나 억새를 베어다가
잎을 떼어 내고 줄기만을 엮어 발을 만들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친다. 4월에
오징어철이 되기 이전에 살바탕에 가져다가 세운다. 이때는 군발을 매는 사람
끼리 서로 품앗이로 작업한다. 오징어군발은 3~6월까지만 했기에 가을에는 뜯
어서 말려서 보관한다. 물에 두면 서매날부터 열맷날까지 물을 보러 다니는데,
조금 때가 되면 물이 많아 군발에 접근할 수가 없다. 평소에도 물을 보러 가려
면 속옷만 입고 가슴까지 물이 닿는 깊이의 물속에 들어가서 오징어와 꽃게를
쪽바리로 떠낸다. 오징어가 들기 시작하면 하루에 100마리 정도를 어획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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