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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에서 예로 든 비너스의 이야기를 통한
감상은 작품에서 비너스를 찾는 방법을 알았다는데
족하다. 적어도 비슷한 그림을 볼 때 어트리뷰트를
찾아내기 위해 주변을 꼼꼼히 살피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풍속화에서도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다.
김홍도의 '서당' 작품에서 훈장님 앞에 울고 있는
녀석과주변의웃고있는친구들의모습은현장의상황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벼루와 먹이 없는 것을 보니
적어도 쓰기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며 각자 책을 펴놓고
있는 모습이 읽기 혹은 암기시간이 아니었을지
프랑수아 부셰 <비너스의 화장>
추 측 하 게 만든다. 훈장님의 염려어린 표정과
친구들의 익살스러운얼굴표정은가운데아이가울고는
있으나 분위기가 살벌했거나 심각하지는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훈장님 옆에 회초리가 나와 있는 것을
보니 아이가 그것으로 인해 울고있는 것이 맞는 듯
하지만 사실 그 아이가 맞았는지 엄살만 부리고
있는지는 우리가 만들어갈 이야기의 몫이다.
작품에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작품에 애정을
갖게 만든다. 그리고 애정을 갖는다는 것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첫 발걸음으로 올바른 네딤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쉽게 접근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김홍도 <서당>
있는 감상기회를 많이 누리고 더 이상 미술 감상을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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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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