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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이 바뀐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원더걸스가“Tell Me”
를 히트시킨 2007년
경부터라고 할 수 있겠다. “Tell Me”
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재미있는 춤이 UCC 동영상을 통해 퍼지면서 이런
인기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따라 아이돌 역시‘넓지만 폐쇄
적인’팬덤 중심의 시장에서 본격적으로‘대중 일반’
을 상대
하게 되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많은 아이돌 그룹, 그 중에서도 걸
그룹들이 등장했는데, 원더걸스가 불러일으킨 열풍을 절정
으로 끌어올린 것은 소녀시대일 것이다. 그룹의 히트곡
“Gee”
는‘국민가요’
가 되었으며, 소녀시대의‘삼촌 팬’
들은
아이돌 그룹의 팬이 되는 것이‘(여자)애들이나 하는 짓’
라는 인식을 없애는 데 공헌했다. 더불어 H.O.T. 등의 아이
돌 그룹 팬들이 자라서 부모가 되며 소위‘팬질’
에 대해 훨씬
더 관대하게 굴게 되었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끝으로 음악적 질이 놀랄 정도로 향상되었다는 사실도
언급해야 한다. 초기 아이돌 음악이 표절과 가창력 논란으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 소녀시대를 비롯하여
브라운 아이드 걸스, 2NE1 등의 음악은‘본토’
의 유행을
따라가는 걸 넘어서 나름의 독자적인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럼 올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무슨 뜻일까. 잘 나가면
좋은 게 아닌가. 하지만 불안 요소들이 있다. 우선 최근의
아이돌 그룹 시장은 과포화 상태다. 이젠 어지간한 음악 팬
들도 누가 누군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또한 커진 시장규모에
비해 대부분의 기획사는‘영세 업종’수준이며, 대형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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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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