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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다. 가구수법(架構
)이 부석사 무량수전과 흡사하며 세부양식 역시 비슷한 점이 많
지만 중요한 차이점은 그 구조?장식?양식?규모?형태 등에서 발견되었다. 외관은 각 부재
)가 크고 굵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어 보이고 측면은 특히 아름답다. 약간 배흘림기둥을 연
결하는 경쾌한 인방(
), 고주(高 )와 평주(
)를 잇는 퇴보, 고주간을 맞잡는 대들보 등의 직
선재(
)와 이들을 지탱하는 다분히 장식적인 포대공(
工), 그리고 곡률(曲 )이 큰 우미
)들이 이루는 조화와 이들이 흰 벽을 구획한 세련된 구도는 한국 고건축(古建 )의 아름
다움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것이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건물 중 특이하게 백제적 곡선을
보이는 목조건축이다. 건물의 건립연대(1308년)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서,
다른 건물의 건립연대를 추정하는 기준이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 김정희(
:1786-1856) 경내에 들어서면 먼저 만나는 것이 정원 한 가운데 서
있는 아담한 오석 빗돌에 새겨진 그 유명한 세한도(
)이다.
“한 겨울이 된 후에야 소나무 잣
나무의 푸르름을 안다.”
)는 뜻의 이 세한도는 선생이 제주도 유배시절에도
변함 없이 찾아주고, 역관으로서 연경에 갈 제마다 새로운 서적을 구해다 준 고마운 제자 이상적
)에게 그려 주었다는 작품이다. 9년간의 제주도 유배생활, 퍽 암울하고 지루한 생활이었겠
지만 오늘날 우리가‘추사체’
라고 부르는 독특한 경지의 글씨가 이 기간 중에 이루어 졌다고 하
니 역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학문을 이루는 기회로 삼았던 선인들의 의지에 머리를 숙이지 않
을 수 없다. 추사고택은 그리 화려하지 않은 옛 양반가의 모습이다. 안채는 ㅁ자형으로 동향을
하고 있고 사랑채는 좀 떨어져서 ㄱ자형
으로 남향을 하고 있는 것이 좀 이채롭다.
이 집은 서울에서 경공장(京工 ; 한양에
서 나라 건축을 전담하는 목수)을 불러서
지은 53칸의 저택이다. 추사의 증조할머니가
영조의 큰 딸 화순옹주(
)였다니
그럴 만도 하지 않겠는가. 사랑채 화단 앞
에는 자그마한 사각 빗돌에 선생이 직접
써서 새겼다는 석년( 年)이라는‘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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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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