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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투리-
17.만인적덕을한사람의묘자리
그 옛날, 부모 내외 허구, 아들 하나 허구, 셋이 살었더랴. 그 산간에서
산을 일궈야 먹구사는 그런 집여. 아버지는 지리를 볼 줄 알어. 즉 사람이
죽으면묘자리두봐주구허는명지관여.
그렇게이제살다가자기어머니가작고 어.그 넌디,자기아들되는사
람은아버지가지리를잘알고그러니께,자기어머니가돌아가셨어두걱정
될게 거든.이아버지가산소자리를잡어서장사를잘지낼테니께말여.
그런디, 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시구 하루 이틀이 지나서 닷새가 되두, 장
사지낼꿈두안꾸구있단말여.그러니,이아들이걱정이되서마을루내
려가서, 사람들에게 부탁허기 위헤서 마을루 네려와. 즈이 아버지가 장사
지낼생각을허지두않으니께말이지.
그때가 때마침 오뉴월 폭염 때란 말여. 그, 뜨겁고 그런디, 터벅터벅 마
을루 내려오다 보니께, 쬐끄만 웅뎅이가 있는데, 올챙이가 수천 수만 마리
가그냥거기에옴데옴데모여있어.날이가물어가지구서인저,웅뎅이물
두바짝말러가지구있는디,그냥놔두면올챙이가다죽게되어있어.물은
바짝바짝 말러가구, 올챙이들은 팔딱팔딱 뜨거워서 뭇 견디겠다는 시늉을
허는것같어.
이걸이사람이보니께,참안 다는생각이들거든.이것두생명인디참
안 어.그레서암만급헤두이것들을살리구가야겄다구말이지.그즉시,
이 사람이 두 손으루 번이구 올챙이를 떠 담어서, 옆에 물 흐르는 냇물에
다옮겨놔줬어.그러니께이올챙이들이아주좋아서,그냥꼬리를살랑살
랑 흔들멘서 헤엄쳐 나가는겨. 그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 고통을 씻어줬으
니께,너무고마워서꼬리를치면서,인사를허는것처럼헤엄을치다가제
각각흩어져갔어.
이사람이그렇게허구,동네내려와서즈이어머니죽은얘기를허구인
제집으루오는게여.그러구오는데,즈이짚옆에말이지덤불이하나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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