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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투리-
16.네귀달린구렁이
그, 저, 어떤 사람이 장가를 갈 땐디, 점을 헤 봤어. 점을 헤보니께, 장
가를가다가서,암만누가급헌소리를헤두돌어다보지말구가라구일러
줬어.
그 넌디,아,가다가보니께,불이났넌디,불속이서어떤여자가죽는
다구 살려 달라구 난리가 났어. 그레서 내려서 인저, 그 사람을 살렸넌디,
그여자가,
“너는내웬수니께너를잡어먹으야겄다.”
구.그레서장가가는길이라구허니께,그럼갔다가올적이잡어먹는다
구약속을 어.
그레서 인저 장가를 가서 신방을 꾸몄넌디, 신랑이 아주 죽은 듯이 가만
히밤새앉었거든.새댁이참화가나서,인저나가서칼하나를갖구와서
“니가사람이냐,귀신이냐?사람이먼워째서이러냐?”
구.그러니께신랑이약차이만저만헤서,
“나는 가다가 죽을 사람이니께, 남의 처녀에게 손댈 필요가 어서 내가
그런다.”
구.그러니께새댁이,
“그런건내가앞장서서갈테니께걱정말라.”
구. 그레서 식전이 일찍 일어나서 서둘러서 새댁이 시집으루 앞장 서서
가넌디,그게나서서신랑을잡어먹는다구.
“아,그레우리신랑을잡어먹으먼나는어떻허느냐?내가생전먹구입
구살것을달라.”
구. 그러니께 꼴깍꼴깍 허더니, 구렝이가 네 귀달린 구렝이가 보석을 게
내놨어.게내놓넌디,한구텡이씩,
“금나와라,은나와라,쌀나와라.”
그러멘서,한구텡이는안일러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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