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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봉하면 마을 사람 누구도 사용할 수 없었다. 당제가 끝나야 사용하였다. 당주와 발
당주는 저녁에 당에 올라가서 준비를 해서 지내는데, 3일 걸렸다. 당집에서 자가면서 제
를 준비하고 올리는 것이다. 당 내리기 전날에는 마을의 뱃기들이 당집으로 올라가고,
당집에서 제를 마치면, 뱃기와 함께 하당으로 내려와 제를 올리고 잔치를 한다. 하당에
서 제를 올린 뒤에는 모든 제물을 가져다가 먹고, 남은 것은 전 주민에게 균등하게 나누
어 준다. 이때 마을 주민 모두가 모이고, 풍장을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를 가진
사람들은뱃기를가져다배에달고뱃고사를지냈다.
당제 기간에 출산이 예정된 임산부는 가운데논골에 있는 집으로 피신을 하였다. 가운
데논골은 마을에서 떨어져 있고, 당집이 보이지 않았으며 2가구가 있었다. 그래서 당제
기간에는 이곳에 부탁하여 피신하였고, 그곳에 해막이라는 막을 치고 출산하기도 하였
다. 이곳에는 우물이 있어 마을 주민들과 같은 물을 먹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안전하
였다. 최기환도 작은 아들을 출산하려고 해막으로 갔는데, 다른 사람도 들어와 있었고,
아침이 되니까 애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이 마을에 사는 김인규의 어머니가 64세인데
당시해막에서태어났다.
호도에 홍어배는 7척 있었다. 모두 풍선배였고 6명씩 타고 다녔다. 주낙은 물살이 세
면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조금에 맞추어 출항하였다. 출항할 때는 주낙을 25~30바퀴 싣
고 나갔다. 1바퀴에는 낚시 70개를 매달았고, 낚시 간격은 3발 반이었다. 나갈 때는 너
무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고사를 지내고 출항하였다. 어청도 밖 먼바다로 나가 주낙을
놓았고, 많이 잡으면 홍어 1000마리 정도를 잡았다. 잡은 고기는 호도로 가져오지 않고
법성포나 군산, 장항 이런 곳에 팔고 호도로 돌아와 쉬었다. 사리 때 돌아오는 것이다.
홍어를잡는일은빠르면4~5일,늦으면12일정도걸릴때도있었다.
현재 호도에는 23명의 해녀가 있다. 이 중 17명은 제주도에서 시집 온 사람들이고 6
명은 호도 출신으로 물질을 배운 사람이다. 이들은 매년 호도 해역에서 해삼을 잡아 마
을 어촌계와 50:50으로 나눈다. 2018년에는 해삼 70톤을 생산하였다. 호도는 양식장
면적은좁지만해녀의숫자가많아녹도보다더많은해삼을생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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