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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서산천수만의옛모습
필요하므로 이때에는 품을 얻는다. 말짱을 박을 때는 10여 명이 함께 작업을 하
는데, 하루에 완성되지 않으므로 미리 식구들끼리 작업해 둔다. 특히 물살이 세
면평소보다사람을더붙인다.
고기가 늘 다니는 곳에 어살을 두면 고기가 약아져서 다른 곳으로 다니므
로 어살을 그대로 두면 고기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고기가 덜 들면 어살을 다
른 곳으로 옮겨본다. 멀리로 옮기지 못하므로 보통 300~500미터씩 옮겼다. 사
리 때에 어살을 옮기면 며칠간은 그대로 둔다. 큰 고기는 안 들어도 다양한 고
기가 든다. 봄에는 갑오징어, 여름에는 꽃게, 갈치 등이 대표적이다. 비록 양이
적어도 먹기 보다는 장에 내다 팔았다. 겨울에는 고기가 들지 않으므로 뜯어 둔
다. 마룡리 주민들도 고기를 잡지 않는 이들이 많았기에 멀리 가기도 하지만 마
을을 돌며 팔았다. 주민들은 생선을 미리 받아먹고 보리추수 때나 벼 추수 후에
곡물로갚는다.
주꾸미나 꼴뚜기를 잡기 위해 군발을 친다. 군발을 맬 수 있는 자리가 드물므
로 많이 설치할 수 없다. 군발을 설치할 때는 군발을 설치하는 사람들끼리 품앗
이로작업한다.
군발은 높이 1질 넘는 길이로, 100미터 정도의 길이로 대나무를 잘게 잘라 발
을 엮어 친다. 군발은 어살과 동일한 형태이지만 크기가 작다. 내상에는 물이
고이도록 해서 주꾸미가 놀 수 있고, 살의 기둥에도 주꾸미가 붙기도 한다. 군
발을 설치하고는 살고사를 지낸다. 첫어장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사를 지내는
데,군발앞에서떡,과일,포등을놓고지낸다.
군발에 붙은 주꾸미는 손으로 일일이 뜯어서 다람치에 담고, 내상의 고인 물
에 있는 주꾸미는 엄태미로 건져낸다. 깊은 곳에 설치하므로 사리 때에만 작업
이 가능하기에 음력 3~10월까지 설치했다가 날이 추워지면 뜯어낸다. 군발에
고기를뜨러가는것을“군발물보러간다.”라고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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