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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243
부석면마룡리어살과군발
쌀과 보리의 곡물이 주식이었기에 농사를 주업으로 해야 했지만 농지를 소유
하지 못한 가정에서는 곡식과 어물을 바꾸기 위해 어살과 군발을 설치했다. 이
와 관련해 주민들은“농사가 부자다. 없는 사람이 군발했다.”라고 한다. 홀로
군발을 설치하기도 하지만 2~3명이 함께 군발을 설치하는 경우가 보다 흔했다.
농사가 주업이므로 남는 시간을 활용해야 했기에 전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럴경우에는작업과수입을인원수대로나눈다.
마룡리 앞 개펄에는 어살이 2~3개 있었다. 어살 자리는‘살바탕’이라 하며
과거로부터 허가를 낸 곳으로 세금이 부가되었다. 살바탕은 거래가 가능하다.
간혹 주민들이 살자리를 별도로 신설하기도 했지만 그러한 살자리에는 고기가
별반들지않아살을옮겨가며설치했다.
살을 하는 사람들 4~5명이 서로 품을 앗아서 대나무로 살을 제작했다. 마을
근처에 대나무가 많아 이것을 베어다가 어살을 만들었다.‘살말짱’이라 하여
반듯하게 긴 소나무를 베어다가 2~3발 간격으로 살자리에 박는다. 보통 살은
마을로부터 4㎞ 떨어져 있다. 이 말짱은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으므로 배를 타
고 다니며 박는 것이 용이하다. 배가 없다면 사람이 일일이 들고 다니면서 내리
꽂아야 하는데, 4명이 말짱을 줄로 매어 엎어누르면 꽂힌다. 이 말짱의 길이는
보통1길반정도이다.
말짱 사이는 대나무를 잘게 잘라 새끼줄로 엮어 만든 발을 둘러친다. 손가락
굵기로 잘게 잘라 새끼줄로 발을 엮는다. 이때 대나무가 구하기가 어려울 때는
왁새[억새]를섞어서짠다.
대나무가 중간 중간 있으면 쓰러지지 않으므로 섞음섞음 짠다. 말짱을 박고,
발을 엮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음력 11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식구들이
힘을 합해서 만든다. 여력이 없으면 품을 얻기도 하지만 식구끼리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남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 개펄의 살자리까지 어살을 옮기려면 장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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