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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세명의친구들이꼬댁각시놀이도하였다
세 명의 친구들이 모여 꼬댁각시놀이도 하였다. 셋이 모여서 손뼉을 치고, 물에 엎어놓은
바가지를 두드리면서 “꼬댁각시 춤 잘춘다”라고 노래를 하면, 한 친구가 최면상태에 이르
게 되어 벌떡 일어나 춤을 추고, 무엇이든지 물어보면 대답하게 된다. 이를 신이 오르는 것
으로 생각하였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주로 누구는 언제 누구에게 시집가느냐 하는
것들이었다.
약 30분 정도 놀고, 최면상태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이때 주물러주곤 하였다. 잘 깨어나
지않으면물을뿌려주기도하였다.
어렸을때는고무줄이나목자치기를하고놀았다.
오천초등학교운동횟날중매로선을보고약혼하였다
조준희 씨는 21살에 결혼하였다. 시집 가족 중에 도미항에서 빙도로 시집간 7촌 아주머
니가 있었는데 양쪽 집안에 이야기하여 오천초등학교 운동회 날 선을 보기로 하였다. 조준
희 씨는 당시 머리를 길게 길러 누구나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신랑이 찾아보
았고, 조준희 씨는 자기에게 얼씬거리는 총각을 신랑감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서로 말 한마
디 주고받지 않고 얼굴만 본 것이다. 이후 양쪽에서 중매쟁이에게 좋다고 이야기해서 약혼
사진찍는날짜를잡아광천사진관에가서약혼사진을찍었다.신랑은약혼사진을찍고집
으로 돌아가면서 신부 집에 들려 식사를 함께 하였다. 사주는 후에 보내왔고, 약혼반지는
교환하지않았다.바로결혼날짜를잡아결혼하였다.
결혼은신부집에서하고당일신행하였다
결혼식은신부집에서구식으로하였다.신랑과신랑의큰아버지가건너와결혼식을치르
고, 당일로 배를 타고 건너가 신랑 집에서 잔치를 벌였다. 잔치는 신부 집, 신랑 집에서 모두
벌였다.신랑은2살위로23세였고,빙도김씨네종손이었으며마을에서는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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