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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직을 내려놓고 살아가던 어느 해였다. 동네에 공원묘지가 들어온다고 신임 이장이 가


,
가호호 방문하여 도장을 받으러 다녔다. 그러자 삽시간에 마을이 두 패로 나뉘어 왈가불가

?


하였다.“마을의발전과개인의용돈벌이를위해서는공원묘지가들어와야한다.”“아니다.

?

동네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면 땅값이 하락하고 정서상 안 좋다.” 하며 서로가 설전을 하였


다. 평온하게 정을 나누고 살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죽일놈 살놈 하며 핏대를 세웠다. 특히
?


이장은 공원묘지 업자와 뜻이 맞아 주민 설명회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
2
가주민들의질책과절차상의이유로중도사임하였다.
얼떨결에 다시 신수리 이장을 맡게 된 김학근 씨는 여러 번의 주민회의와 열띤 토론 끝에
주민찬반투표를실시하였다.투표결과반대가많이나와공원묘지유치는없던일이되었
다.마을은다시평온해지고김학근씨는주민들의신임과리더쉽을인정받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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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묘지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박병용·정한근 등은 큰 난관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이곳에 온천물이 나오는데 타당성을 조사하여 진행해보자며 온
천공개발로눈을돌렸다.지하에어마어마한온천수가있는것을확인한정한근씨는온천
을 개발하고자 마음을 먹고 김학근 씨를 찾아갔다. 온천은 혐오시설도 아닌데다 온천이 개
발되면 동네도 좋아지고 주민들의 일자리도 창출되니 이장님이 앞장서서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달라고요청하였다.
김학근 씨는 수 차례 마을 회의를 개최하여 온천개발로 인한 동네의 득과 실을 설명하였
다. 일부 주민들은 정든 땅을 팔고 타지로 이사 가야하는 사람도 발생하고 외부에서 사람
들이 오게 되면 마을 인심도 사나워진다며 반대하였다. 하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첩첩산골
마을이 개발되어 활기 넘치는 마을이 되고 별 소득이 없는 논밭농사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
하며찬성하여온천사업을진행하게되었다.김학근씨는온천개발업체대표를만나동네
에서 찬성하는 대신에, 마을의 숙원사업이었던 마을 공동 수도설치, 마을안길 확대 포장,
주민들일자리창출,마을회관신축등을조건으로수락하였다.
하지만 온천 사업에 필요한 토지 매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 신수리 땅값이 평당 7
천 원 하였는데 온천개발업체에서는 평당 5만 원을 제시하였다. 당시에는 큰 금액이었다.
하지만김학근씨는업체측에7만원을요구하였다.주민들이찬성은했지만내땅을팔아
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하고 있으니 7만 원을 주면 내가 먼저 도장 찍고 팔겠다며 설득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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