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4페이지

240페이지 본문시작

238?서산천수만의옛모습
고기가 든다. 고기는 부게에 담아 운반하는데, 보통 큰 부게의 반 정도가 어획
된다. 이곳에서는 일 년 사시사철 고기를 잡는데, 추운 겨울철에는 바닷물이 언
성애가 들어왔다가도 나가므로 어획이 가능하다. 파도가 거세면 독살이 무너지
므로 수시로 쌓아준다. 어획된 어물은 행상으로 이고 지고 다니면서 팔았다. 동
네마다다니면서팔았는데많이들구입해먹었다.
검은여에서는 독살 이외에 낚시질도 많이 했다. 조금 때도 물에 잠기지 않으
므로물때와무관하게조업을할수있었기때문이다.
대나무로 만든 어살은 20개도 넘게 설치되어 있었다. 이들 어살은 각기‘관
전살’,‘무등살’, , , ,‘큰살’, 등으로 소유
주, 크기 등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불렀다. 관전살은 관청이 소유한 살이고, 태안
살은 주인이 태안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에 살을 많이 맨 것은 다른 마을의
개펄과 모래펄이 넓게 펼쳐져 있고, 잔골이 많아 살을 매기가 용이했이다. 잔골
이 발달되어 있어 골마다 양쪽에 살을 맸다. 마을에서 건너다보면 살이 많이 보
였으며, 인근에서도 송시리와 갈마리 인근에 살이 많았다고들 입을 모아 이야
기한다.
어살은 왕대를 잘라 발을 엮어야 하는데, 이곳에는 왕대가 없으므로 안면도
물골을 구입해서 밭둑의 새[왁새]와 함께 섞음섞음해서 발을 엮는다. 물골은 안
면도에 서식하는 나무로 가늘고 힘이 좋아 살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는데 큰
힘이 된다. 어살의 크기는 갯고랑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큰 살과 작
은 살로 구분한다. 큰 살은 고기를 유인하는 화리가 200미터이고, 높이는 2미터
로한다.
화리 끝에 고기가 놀 수 있도록 둥글게 만든‘내상’은 4~5평 크기이고, 높이
도 높다. 내상을 높고 넓게 해두어야 고기가 많이 들게 되므로 크고 높게 만든
다. 특히 숭어는 높은 어살을 뛰어 넘어 가기도 하는데, 물속에서 힘이 세므로
이러한 고기를 잡으려면 어살의 높이를 높게 한다. 내상 뒤로는 내상에서 놀던

240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