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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 시량리에서는 풍물패(동네 장정들, 머슴)가 풍장을 치며 마을 집집이 돌아다니
면서 고사를 지내고, 집주인이 내온 술을 마시며 논다. 고사를 지낼 때는 안방문 앞에
상을 놓고 상에다 불받이라 하여 생쌀을 뿌린다. 그 위에 말斗을 두고, 말에는 쌀을
가득 담는다. 말에 담긴 쌀은 풍물패가 가져가 마을 기금으로 사용하였다. 칠석 천렵
이라 하여 장정들이 시냇가나 계곡에 들어 지금도 이 날 천렵을 하며 하루를 쉰다고
한다.
가정신앙으로 단을 차리고 고사를 지내기도 하는데 장독에 차린다. 장독 바닥의 자
갈 위에 짚을 깔고, 그 위에 돗자리를 펴서 음식을 해 놓으며, 붉은 팥 시루떡과 생쌀
한 사발, 냉수 한 사발을 놓는다. 혹은 밥을 지어 놓기도 하며 아낙이 가족들 하나하
나의 생일, 나이를 읊으며 안녕을 빈다.
7월 15일 백중날로, 이날을 ‘머슴날’이라 부르기도 한다. 농사일 하는 자
칠월 보름
녀들과 머슴에게 보양식을 해 주거나 돈을 주어 보양식을 사먹게 하였다. 농사일을
쉬면서 천렵을 하여 민물고기로 어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백중날 달이 잘 보이면 그
해 풍년이 든다고 한다.
(8) 8월
8월 보름을 쇠기 전에는 ‘맥질하기’라 하여 고운 흙을 진하
맥질하기(벽. 마당. 부뚜막)
게 물에 타서 흙물을 만들고 산에서 ‘고미지신’이라는 맥질용 풀을 뜯어와 그 풀로 흙
물을 묻혀서 흙집 벽, 마당, 부뚜막에다 바른다. 벽은 보온을, 마당은 추수 시 낙곡 방
지를, 부뚜막은 불기 보호의 목적을 갖고 맥질한다.
한가위, 추석, 가배, 중추절 등으로 부른다.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었
추석
다. 차례 후 성묘를 하고 밤이면 풍장을 치며 노는 마을이 많았다. 추석날 밤에는 달
맞이를 한다. 이날 달이 잘 보여야 보리농사가 잘된다 여기며 구름이 너무 많거나 한
점도 없으면 보리농사가 흉년이고, 구름이 적당히 떠서 벌어져 있으면 풍작이라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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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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