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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그들은 떠나고 또 떠났다. 돌아오는 자는
10%도 안됐지만 그래도 금은보화를 가득 싣
고 귀향하겠다는 꿈을 꾸며 평생을 벌어서
마련한 돈으로 배를 사고 사람을 사서 항
해를 했던 것이다. 가족들은 모두가 바다를
바라보며 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염원하
면서 살아온 것이다. 오랫동안 그늘진 역사
속에서 묻어난 얼굴 표정인 듯 무표정한 모
습들이다.
안개에 쌓인 바람의 언덕
표정은 밝지 않지만 국민성은 느긋하고 매
사 서두르지 않는 습성이다. 대다수의 사람
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되었지만 그들은 인도를 발견하고 브라질을 발견하면서 경제적 여
유를 얻기 시작했던 것이다.
배를 타고 꿈을 찾아 떠났던 남편을 기다리다 결국은 바닷가에서 목숨을 잃은 아녀자들도 많았다는데
지금의 그들은 조상들의 용감한 개척정신을
찬양하고 있을 것 같다.
땅끝 마을의 이름은「로카곶」
이라는데 천애의
절벽 끝자락에서 끝없는 대서양을 바라보며
오랜 역사속에 묻힌 이곳 여인들의 애절한
기다림에 다시 한 번 숙연해짐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곳은 갑자기 운무가 몰려와 한치
앞도 못 보게 가려 버린다.
포르투갈의 민족성은 아마도 우리와 흡사한
것 같다. 외세의 침탈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로카곶-바람의 언덕
투쟁 등 내면에 쌓인 한과 설움이 겹쳐있는 듯
거리에 흘러나오는 음악도 절규와 흐느적
거림이 느껴진다.
떼쥬강가의 개선문은 멀리서나 느껴보며 시
가지 관광을 제대로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고대 건물들은 대부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
졌고 유럽특유의 문양과 장식으로 미술적
가치가 무한해 보인다.
점심에는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
떼쥬강가에 있는 발견의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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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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