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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새우젓토굴土窟속에서
숨소리를죽이고기다리는거야
머리위에서떨어지는
차디찬물방울소리에도
조금도흔들리지않고
앞길을전혀헤아릴수없는
짙은어둠을삭혀가는거야
기다림이란
메아리없는굴속에서
외로움을삭혀
그동안끌고다니던몸을
무엇인가조금씩깨달아가는것
음지와양지없는곳
소리를질러도소리가없는
다만찬물방울하나로
천지가무너지듯
침묵이부서져서는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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