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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떨다,봉은사판전版殿
면벽수도한지구년만에벽壁이된달마여
떨림,유배구년여동안붓길을궁구하였건만
어인일이오은은한이진동
한편의판전앞에서한없이떨고있다오
제주바다폭풍앞에서담대하던내가
북청고을화피옥추위를견디며
언제받을지모르는사약에도꿋꿋하던내가
반일정좌半日靜坐하며평생붓에매달려살아온내가
기껏해야딱두글자
판전,이벼랑에떨며붓을못잡는다오
판전,한획을치는일이
유배지생활십년보다더떨려
겨우쓰는건노쇠한사내의통곡한움큼
나는누구란말이오,면벽구년을떨친달마여
*판전:함경도북청해배이후추사는과천에머무르면서당시봉은사주지영기스님의부탁으로
1856년10월에이글씨를썼다.줄곧달마조사를부정하던추사도팔망(71세)에이른이쯤해서는
달마와화의하여소통하였을성싶어굳이달마를시편에넣었다.이판전이추사의절필絶筆이다.
*반일정좌半日靜坐 :중국역사에서정좌靜坐와정양靜養은학문의필수과정으로여겨왔다.추사는이
를원용하여제주도유배시절부터매일반일정좌를하였다.마음을모아육체와영혼,나의모든것
이우주속으로스미어영혼을다스리는길이곧정좌라고보았으며이는추사의생활철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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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여,겨레의혼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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