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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 뒤 백사장이 생기면 바닥이 단단해져 공치기하기 좋았다. 위로는 마른 모래와의 경계



가경계였고아래는수면이경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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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필드하키 스틱과 같은 나무를 베어다가 막대기로 사용하였고, 공은 나무로 깎아
만든골프공크기의공이었다.
백사장 가운데에 금을 긋고, 동촌말과 서촌말로 나누어 시합을 했는데, 그 넓은 백사장
전체가 놀이장이었다. 골문은 돌로 놓았다. 많을 때는 각각 20여 명씩 참가하였다. 심판은
나이많은사람이맡았다.
경기는몇점을약속하고먼저나는팀이이겼다.축구처럼같은편끼리작전을펴서공을
넣었다. 마을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고, 같은 편끼리 단합심이 생겼다. 1960년대 중반까지
공치기를하였다.김정의씨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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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열나흗날에는 불쌈놀이를 하였다. 불쌈은 동촌말과 서촌말이 불이 꺼지지 않게 오
래 피우는 놀이이다. 동촌말은 마을 동북쪽 산기슭에 불이 퍼지지 않게 구덩이를 만들고,
서촌말은 발전소 있는 곳에 구덩이를 만들었다. 이 구덩이에 불을 계속 피워 꺼지지 않는
마을이 이기는 것이다. 서로 불을 꺼트리기 위해 특공대를 보내기도 하였다. 벌칙은 없는 기
싸움이었기 때문에 다음날 학교에서 서로 자랑들을 하였다. 초등학생 정도의 남자어린이
들이즐기던놀이였다.
이종분(1933)님은1933년홍성군서부면이호리에서태어났다.5살때아버지가돌아가셨
고 살림이 어려워 작은어머니 댁에서 자랐다. 학교에는 들어가지 못해 야학에 다녔는데 그
나마도 남녀가 함께 공부하며 연애한다고 큰아버지가 못 다니게 하여 그만두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한글을 읽지 못한다. 작은어머니 댁에서 일만 하다가 23살에 이웃마을로 시집
갔다.남편은병역기피자로숨어다니는신세라속병을앓다가죽었다.
남편이 죽은 후, 시아주버니가 넘겨다보아 집을 나왔고, 외연도 사람을 따라 무작정 먼
곳으로떠나온곳이외연열도에속한작은섬인오도였다.단3가구가사는섬이었다.이섬
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20세 연상의 남자를 만나 생활하였다. 딸 둘을 낳았고, 1975년에는
독가촌이주정책으로 외연도 본섬으로 이주하였다. 1990년 남편이 사망하고 아이들은 외지
로나가88세의나이로홀로거주하고있다.
오도에 살던 집은 작은 방 2칸, 부엌이 전부였다. 마루도 없고 지붕은 웍새를 베어 덮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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