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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거름으로사용하였다.고기가많이들어도마을사람이잡아가지는않았다.
1960년대, 편제환이 군대에 갔다 와서 이장을 맡아 일할 때 장고도에 낭장망이 시작
되었다. 낭장망은 주벅의 말뚝 대신, 돌에 희(부력 있는 스치로폼)를 매달고 그물을 다
는 것으로 원리는 주벅과 같으나 더 깊은 곳에 설치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한 사람은 전
라남도에서온채씨형제인데,그에게팔고갔다.그가낭장망으로많은고기를잡으면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여했고, 마을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기를 잡았다.
봄이면 오징어, 갈치를 잡아 팔았고, 이후에는 까나리, 열치, 멸치 등을 잡았다. 이것들
은 모두 장고도에서 삶아 말려 팔았는데, 말리는 장소가 없어서 문제였다. 당시 한 집에
서 하루에 200포대 정도의 마른 멸치를 생산해서 팔았다. 낭장망의 고기는 밤에도 꺼
내야 했기 때문에 모든 주민들이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다. 생산량이 워낙 많아, 장사
꾼들이장고도에들어와서입찰하기도하였다.
당시 멸치를 삶는 것이 기술이었다. 벙커C유를 태워 끓였는데 적당히 삶아야 했고, 특
히간을잘맞추어야했다.소금을너무많이넣으면말리기는좋은데너무짠것이흠이
었다.비가오는날이면말릴수가없어모두젓갈을담았다.
이렇게 장고도에 부를 가져다 준 낭장망은 점차 소멸되었다. 어족자원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현재장고도에서낭장망을매는사람은한사람도없다.
현재 장고도에는 낭장망도 없고, 안강망도 하지 않는다. 요즘 안강망은 뺑뺑이라고 불
리는 개량 안강망으로 바뀌었는데, 장고도에서는 운영하기 어려워 하지 않고 있다. 모두
대천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장고에서는 다만 해삼, 전북, 바지락 등을 양식하
고있을뿐이다.장고도에어선어업은없어진대신낚싯배가늘어나고있다.
옛날 안강망배는 참나무로 만든 닻을 사용하고 황톳물 들인 돛을 사용하였다. 안강망
은 자루 같은 그물을 닻으로 고정시켜 밀물썰물에 이동하는 고기를 잡는 것이다. 현재
는 쇠로 만든 닻을 사용하는데 옛날 장고도의 안강망배들이 사용하던 닻은 모두 참나
무로 만들었다. 큰 참나무를 반으로 갈라 닻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쇠만은 못하지만 충
분히 역할을 하였다. 이렇게 무거운 닻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마께, 운찌라고 불리는 일
보령시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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