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8페이지

232페이지 본문시작

양(漢陽)조경(趙絅)에게편지를보내어말하기를,“그대가글한편을써
서만전공(晩全公)의충과덕을영원히알렸으면하네.”하였다.나는재
주가없다고사양했으나허락을받지못하여이렇게말한다.
홍양(洪陽)은거대한관방(關防)이다.홍양을잃으면호서를잃는것
이니,호서를잃으면나라가어찌되겠는가.만전공이홍양을지킨것이
어찌한갓일시적인공로이겠는가.처음에적이뜻밖에갑자기일어난
것은공격하는것을유리하게여겨서이지심원한계책이있었던것은아
니다.하지만임진년(1592,선조25)과계사년(1593)에전쟁으로기근이
일어난뒤의지할데없는백성들을꼬드겨고을을탐낸지오래였다.이
로말미암아적의눈과귀역할을하는자들이백성속에섞여엿보고있
었으니,이는다른도적에비해평정하기어려운점이었다.
병신년(1596)7월7일,정산현(定山縣)에서공에게급보를전하자공
은관리와백성을격려하여죽을각오로지키도록효유하고,인근고을의
장사들에게두루격문을보내어모두오게하였다.하지만성안에있는
병사는수백명도되지않고성곽또한약하고낮았다.어떤사람이공에
게성을버리고근왕(勤王)하기를권하자공이말하기를,“나라를지키는
신하는성곽이나강토에서죽는것이옛날의제도이다.나는강토를맡
은신하가아닌가.”하였다.또처자를내보내피신시키라고권하자공이
또말하기를,“나는나라를위해죽고처자는나를위해죽는것이의리에
해가되는가.”하고,밖에있는자제들을모두성안에불러모았다.그러
자사람들의마음이굳게안정되어부담스러워하던사람들은마음을놓
고안일하게있던사람은분개하여수하에있는아전들이모두공을잘
따르는군사가되었다.수사(水使)최호(崔湖)가공에게격문을보내어
군사를거느리고수영(水營)에모이라고하였으나공은명령을받지않
고말하기를,“호서의목구멍으로이고을보다중요한곳이없다.내가한
232

232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