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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옹담(翁覃)을 방문
추사(秋史)가 연(燕)에 있는 동안에 가장 심취되어 있었고, 가장 감
격(感激)한 것은 옹담계(翁覃溪)와 완운대(阮芸臺) 그 2대(大) 경사(經
師)였다. 특히 담계(覃溪)에서는 이간(異竿)의 권우(眷遇)를 받고, 간
절(懇切)함이 이르지 않는 데가 없었다. 석묵서루(石墨書樓)의 보고
(寶庫)를 열고 백가비적(百架秘籍)을 내놓고, 추사(秋史)의 호학심(好
學心)을 마음껏 만족시켰던 것이다.
78세의 근시(近視) 노인 옹(翁)은 단신(短身) 정한(精悍)이며, 기백
(氣魄) 종횡(縱橫)한 추사(秋史)를 보고는 해동(海東)에 역시 영물(英
物)이 있었다. “경술문장(經述文章), 해동제일(海東第一)”의 감정보증
의 딱지를 붙였다.
추사도 역시 그의 이상(異常)할 만한 간정(懇情)과 애착(愛着), 탁
월(卓越)한 학문(學問)에 감격해서 수언(隨言) 갈행(渴行)의 마음을 바
쳤다. 담계(覃溪)는 늙음을 잊고 추사(秋史)는 어린 것을 잊고 마음과
마음이 서로 정을 나누고 예기(豫期)한대로 면목(面目)을 다했다. 이
회견(會見)으로 청나라와 조선의 문화교섭사상(文化交涉史上) 특필(特
筆)해야 할 가치(價値)가 있다. 추사가 기록한 화도사(化度寺) 진본
(眞本)에 접해 보면, 그 묵(墨)이 녹색(綠色) 융(絨)이 아닌가 할 기쁨
은 이것으로 인해 깊이 구법(歐法)을 완미(玩味)하고, 담계(覃溪)의 구
법(歐法)에 깊이 찬동(贊同)하며, 한편 동국(東國)에서의 고려(高麗)
말(末) 이래의 서법(書法)을 쓰고, 마지막에는 이조(李朝) 서인(書人)
의 무식(無識)을 웃고 있다.
④ 완당대(阮堂臺) 방문
옹담계(翁覃溪)를 역방(歷訪)해서 학덕(學德)을 경도(傾倒)한 추사는
232 예산군지(19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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