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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를 하였지만, 장고도에서 해산물을 장곡에 가져가 팔기도 하고, 장곡 사람들이 장고
도에 들어와서 거래하기도 하였다. 장고도에 안강망이 들어오면 장곡 사람들이 많이 들
어왔다. 주로 물물교환으로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다. 장곡에서 쌀도 많이 가져다가 먹었
다.
그 시절 안강망이 한 20여 척이나 되었다. 안강망 배는 바람을 이용하는 풍선배였지
만 무척 컸다. 안강망배들이 한 번 나갔다가 들어오면 장고도는 많은 고기와 사람들로
넘쳐났다. 편제환의 아버지도 이런 안강망배를 운영하였고,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었다.
안강망을 하는 배들은 현재 마을 앞에 있는 모래와 자갈로 된 언덕인 선창에 대었다. 선
창에는돌로된배말뚝이많이있었고,여기에배를묶어놓았다.
안강망 배에는 1척당 선원이 5~6명이었다. 선장이 있었고, 선장 밑에는 앞선장, 뒷선
장이 있었으며, 음식을 장만하는 사람을 화장이라고 하였다. 이런 직책이 없는 하급 선
원을영자라고하였다.어획량은배주인과선원들이반반씩나누었다.
연안에는주벅을맸다.주벅은나무기둥을2개세우고자루같은그물을매다는어법
으로, 장고도 북쪽의 종두려, 남쪽의 돛단여, 동쪽의 부녀 근처에 맸는데, 한 곳에 20여
개나 되었다. 주벅에는 많은 고기가 잡혔다. 주벅 매는 자리는 고정되어 있었고 후손에
게물려주었으며팔기도하였다.좋은장소는비싼값에거래되었다고한다.
장고도 사람들이 여파루 가는 여는 주로 돛단여이다. 돛단여에 가면 사람들이 출입
하기 어려운 곳이라, 소라, 박하지, 청각, 지충 등이 많아 큰 그릇을 가지고 가서 잡았다.
배가 없은 사람은 배를 얻어 타고 가므로 배 주인에게 고마움으로 잡은 해산물을 덜어
주었다.
장고도에는 많은 독살이 있었다. 마을 뒤 서쪽 바다에도 있었고, 마을 앞 동쪽 바다
에도있었다.독살은고기가많이들어가는좋은독살도있었고,고기가잘안들어가는
독살도있었는데,현재배타러가는길옆,부녀쪽에있는독살이가장좋았다.독살은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모두 주인이 있었다. 독살에는 고기가 많이 드는 경
우, 어떤 때는 멸치가 몇십 가마 들기도 하였다. 이런 때는 젓을 담지만, 처리하지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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