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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229
불뚝을 만들어 둔다. 후리질을 하면 도미, 숭어, 오징어, 상아 등의 고기가 걸리
는데, 어찌나 많이 어획되었는지 그물 속의 고기를 배에 쏟아 붓자 배가 가라앉
기도 했으며, 이럴 경우에는 사람은 수영을 해서 도망 나오고, 배는 이튿날 썰
물에 가져왔다고 한다. 후리질은 한 번에 끝내기도 하지만 3~4번 시행하기도
한다. 장벌까지 물이 들이차도 물가에 고기가 많았기에 많이 잡을 수 있었다.
밀물은 빨리 밀려들고, 늦게 빠지는 둠벙이 많아 이러한 곳에서 고기를 많이 잡
았다.
고기는 봄철에는 도미, 숭어, 오징어가 많이 나고, 여름철에는 전어가 많이
나고, 가을철에는 숭어, 전어가 많이 난다. 겨울철에는 바다가 얼기 때문에 조
업하지 않는다. 오징어를 잡다가 배가 고프면 오징어 다리를 하나 잘라 먹고,
낙지다리도하나잘라먹었다.
배가 포구에 들어가면 여자들이 이것을 받아서 서산장으로 가져다가 판다.
반댕이[밴댕이], 전어 등은 젓갈을 만들기 위해 구입해 갔다. 이들 고기는 생것으
로 주로 팔았으며, 잡기가 바쁘게 팔려 나갔다. 때문에 이 마을 주민들은 당시
농사에는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다. 이를 두고“농사는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바다에 나가면 2~3시간 만에 돈을 구할 수 있었기에 바다를 은행과 같았어”라
고 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들도 모래장벌에 나가서 수합[바지락]을 캐다가 팔았고,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배를 탔다. 집안이 부유한 사람만이 중학교에 진학했고,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모두 바다로 나갔다. 때문에‘뱃사람은 배움이 없다’
는 말을 한다. 우선 먹고 사는 것이 용이했기에 배를 선호했으며, 집에 있으면
보릿고개라 쌀밥은커녕 밥도 먹을 수 없었지만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면 쌀보
리밥이나쌀밥을먹을수있었기때문이다.
배는 보통 3~4명이 함께 조업을 했는데, 수입이 있으면‘짓’으로 나누었다.
우선 선주에게 50%를 주고, 나머지 50%를 가지고 선원들이 일정 비율로 나누
었는데, 배와 어구를 한 짓으로 구분해서 선원과 동일하게 취급해서 한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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