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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서산천수만의옛모습
마을 내에는 소형 선박이 많았다. 집집마다 한 척씩 있는 셈이므로 20척이 있
었다. 농지가 전혀 없었기에 어선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1960년대 이후
에 어선업 하는 분들이 이주해 왔는데, 충무쪽에서 가장 먼저 이주해 왔고, 그
다음에 목포와 전라도 분들이 이주해 왔는데, 이들이 삼중망을 가져왔다. 그 이
전에는 자신들이 제작한 명주로 된 후릿그물과 낚시만 행했다. 백사장까지 나
가 조업하기도 했지만 주로 창리 인근에서도 조업을 했다. 창리 인근에 이르면
물이 빙글빙글 도는데, 유속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창리 인근
에서는 오리다리 부러진다”는 말을 한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배도 엎어졌었다
고한다.
후릿그물로 작업하려면 최소 6명이 함께 작업한다. 물이 가장 많이 빠지면
드러나는 주변보다 조금 높은 곳인‘된둥’에서 주로 작업한다. 썰물이 되었다
가 물이 멈추는‘가사’가 30분 정도 유지되었다가 다시 밀물이 되어 들어온다.
물이 빠지기 이전까지만 조업할 수 있다. 특히 사리 때는 물발이 세서 빨리 나
가고, 빨리 들어오므로 작업 시간이 1시간뿐이며, 조금 때에는 조금은 더 늦도
록 작업이 가능하다. 된둥은‘모래수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곳에는 어초가
많아 고기가 많이 숨어 있고, 이곳에서 고기가 산란을 하므로 고기가 많다. 이
마을에서 가장 좋은 곳은‘맛풀’이라 불렸던 곳으로 맛이 많이 나던 곳이었다.
고기가 노는 것이 보이므로 그것을 보고 그물질을 하는데, 사공은 어종과 어획
량을 70~80%를 맞춘다. 오랜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이므로 임금도 짓반을 더 주
는 것이다. 후리질을 하는 다른 배는 옆의 배가 후리질을 하면 약 200미터 떨어
진곳에서그물을내려방해하지않는다.
후리질을 하려면 배를 타고 나가다가 된둥에 이르면 먼저 3명을 내리게 하
고, 그물의 한쪽을 잡도록 해둔다. 그런 후 물이 나가는 방향으로 그물을 드리
우면서 배를 반대편 된둥으로 이동한다. 맞은편에 다시 3명을 내려놓고 그물을
잡게 한 후 양쪽에서 힘껏 그물을 잡아당긴다. 그물은 고기가 담기도록 중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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