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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저무는 평원" 124X248cm 1993년
수 있는 동식물을 적극적으로 자기 그림의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런 면에서 문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
하여 현대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의 그림에서 1993년에 제작된“날저무는 평원(平原)”
은 천수만의 신비롭고 조용한 석양을 담박(淡泊)
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보인다. 아래보이는 지평선은 넓은 붓으로 여러번 칠하여 부드럽고 포근함이 느껴지
도록 처리했고 세세한 풀과 갈대의 묘사는 과감하게 생략하였다. 멀고 광활한 석양하늘은 전체화면을
뒤덮고 있으며 멀리 구름인 듯, 안개인 듯 색감의 변화가 요란하거나 화려하지 않게 은은하게 펼쳐져 있다.
그것이 전부인가 싶은 그런 이분법적 그림화면 왼쪽 끝에 정지 된 듯 날개를 펴고 내려앉으려는 세 마리의
오리가 눈에 들어온다. 재빨리 무대 속에서 사라져 버리려고 도망치듯 달아나다 포착된 세 마리의 오리는
이 작품 속에 주인공이 되기를 거부 한다. 그렇다 작가는 우리가 생각하듯 천수만하면 떠오르는 가창오리
떼의 화려한 군무로 이 넓은 평원을 이 높은 하늘을 채우려 하지 않았다. 때로 화려하고 격정적으로 느껴지
는 서해의 낙조를 담박하게 투사하여 정적으로 보다 완벽한 공간미를 표현하였다고 본다. 월전 장우성은
“원래 동양화는 사실주의가 아니고 표현주의와 인격과 교양의 기초위에 초현실적 주관의 세계를 전개하는
것이 동양화의 정신이다. 그리고 함축과 여운과 상징과 유현, 이것이 동양화의 미다”
라고 말했다.
참고문헌 :월전 장우성(예서원), 화단풍상70년(미술문화), 장우성·박노수 사제동행(월전미술관)
글쓴이 소개
조 행 섭
홍익대학교 미술교육원 강사
한국화 화가
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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