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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 |
2. 어제 이순신 신도비
〔두전〕상충정무지비
유명 수군도독 조선국 증효충장의 적의협력 선무공신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영
의정 겸 영경연 홍문관 예문관 춘추관 관상감사 덕풍부원군 행정헌대부 전라도 좌
수군절도사겸 삼도통제사 시 충무공 이순신 신도비명 병서
살았을 때는 수레와 옷을 주어 영화롭게 하고 잔치를 베풀어 위로하며 음악에 올리
고, 죽은 뒤에는 다섯 솥의 융숭한 제물로 제사를 올리며 대대로 녹을 내려 보양하
게 하고, 공로를 기폭에 새겨 항상 그 밝은 빛과 아름다운 절개로 하여금 천지에 빛
나고 산천에 짝하게 함으로써 호국하는 직책을 맡게 하여 백성에게 좋은 복이 입혀
지도록 하는 것은 옛날 임금들이 공신을 표창하던 것과 같더니 주(周)나라 이후로는
그 법이 점점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비석을 세워 비명을 새기는 것은 기폭에 써
서 전하던 옛날의 뜻이 오늘날에 남아 있는 것이며 그 중에서도 특별한 것은 임금이
비문을 짓는 것이다. 송나라 때의 충신 왕조(王朝)의 비석에는‘지극한 덕이 있는
원로’
라 쓰여 있고 명나라 태조 때의 명장 서달(徐達)의 비석에는‘충성스런 뜻에
티 한 점 없는 이’
라 쓰였거늘, 이런 특전을 받은 분이 천년 동안에 몇이나 되랴. 아
아 우리나라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같은 분은 그 공훈이 비문 짓는 법에 맞
은 인물이라 내가 비문을 짓는대도 오히려 부끄러울 것이 없으리라.
충무공의 자(字)는 여해(汝諧)요, 대대로 덕수(德水) 사람이다. 일찍이 그 어머니
변(卞)씨의 꿈에 시아버지가 나타나,
「아기를 낳으면 반드시 귀하게 될 것이니 이름을 순신(舜臣)이라 지으라.」
하였다. 아버지 정(貞)이 그 말을 듣고 이상하게 생각하여 점을 쳐보니,
「길하다. 나이 50이 되면 응당 칼을 집고 명장이 되리라.」
하는 것이었다. 충무(忠武:이순신)는 이런 이상한 징조를 짊어지고 태어나더니 과연
아산의 神道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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