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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보름날 호도의 젊은이들이 마을 뒤 재빼기에 올라가서 매생이를 불렀다. 한 사람이



재빼기 밑에 숨어 매생이가 되고, 나머지는 재빼기 꼭대기에 올라 매생이를 불러 원하는 바

?

를 이야기한다. 매생이를 부르면 “예”하고 대답하였고, “올해는 모기와 깔다구는 모두 사
슴(녹도)으로가고,고기와조기는모두여슴(호도)으로오게해다오”하면“예”하는식이다.
호도포구의방파제는‘몬돌’이라고불렸다.정월보름날마을사람모두가나와큰동아
줄을 만들어 겨우내 무너진 몬돌을 보수하였다. 몬돌역사라고 하였다. 몬돌 옆에는 작은농
배, 큰농배가 있어 배를 대기는 어려웠으나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도 하였다. 이들 바위는
몬돌과함께모두없어졌다.
호도의 주민인 최쌍신(1940)님은 농사짓는 집에서 태어났고, 학교가 없어 다니지 못 해 서
당에서 한문을 조금 배웠다. 아버지는 1952년 홍어배 사고로, 어머니와 작은 형은 195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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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오천에서 들어오던 배가 뒤집혀 사망하였다. 농업, 해녀사업, 어업 등에 종사하였고
1966년 20살의 해녀 현여생(1947)씨와 결혼하였다. 현여생씨의 고향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
산읍이다.
현여생씨는호도로시집온최초의해녀이면서최고의기술을가진해녀였다.그러나길산
도 뒷면 수심 22m 지점에서 하루종일 머구리 일을 하다가 그만 잠수병에 걸리고 말았다.
해삼이 많아 물 속에서 나오지 않고 오랫동안 일하다 일어난 사고였다. 이후 4년 동안이나
여수산소병원에다녔다.
호도 근처에서 조기를 처음으로 잡은 사람들은 무창포에 살던 경상도 사람 이순호씨와
이순하씨등이었다.이분들이낚시로조기를잡는것을보고,호도사람들이배워조기를잡
았다.그게1950년대말이었다.
최쌍신씨는뎀마를타고길산도북서쪽질미둠벙에서조기를낚았다.한손으로노를젓고
한손으로낚시질을하였다.많이잡을때는혼자서150~200마리를잡았다.조기도컸다.
조기가 없어진 뒤에는 전라도까지 다니면서 우럭낚시질을 하였다. 우럭은 많이 잡았으나
죽은채로갖다팔았기때문에제값을받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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