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83페이지

228페이지 본문시작

한문도가르치고한약을공급하기도하였다.한약중에는아편도있었다.아편은원산도
에서 재배한 것이었다. 원산도에는 아편중독자도 많았지만, 중독되지 않은 사람도 질병
을 치료할 목적으로 아편을 별 거부감 없이 맞았다. 안성길의 어머니도 속애피가 일어나
면 아편 주사를 맞아 치료하였는데 96세까지 살았다. 선촌에는 아편중독자가 3명 있었
다고 한다. 아편은 녹두알만 하게 공급되었다. 이것을 주사로 맞기 위해서 숟가락에 물
과 함께 넣고 끓여 주사하였다. 이때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약솜을 숟가락에 담가
주사기로빨아들였다.아편중독자는팔이퍼렇게멍들어엉망이었다.
원산도에는 무자격 의사가 주민들을 치료하였다. 수술 같은 것은 하지 않고, 진맥을
하고 청진기를 대 보고 진료하였다. 큰 병이면 육지 병원으로 보냈다. 그래도 마을 사람
들이 신뢰했다. 조기를 잡으러 가는 중선배들은 출항하기 전에 당집에서 위하고, 또 용
왕제를 지내고 출항하였다. 그리고 연평도에 도착하고서도 제를 올렸다. 연평도에서 돼
지를잡아제를올리기도했다는이야기가전한다.
주민들은 주로 광천장을 보았다. 광천장을 보기 위해서는 하루 전에 원산도를 출항해
서 독배나 광천에서 자고 장을 보았다. 원산도에는 독배에 다니는 장배가 4척이나 있었
다. 이들 장배는 어로활동을 하지 않고 주민들의 운송만 담당하였다. 포구마다 장배가
있어 주민들로부터 배삯을 받고 운영하였다. 광천 독배까지 가는 데는 한 물때(6시간)
를 보고 다녔다. 주민들이 가지고 나간 것은 절인 생선이나 말린 생선, 곡식 같은 것이었
다. 사람들은 중선배에서 고기를 떼어 절이거나 말려서 광천장에서 팔곤 하였다. 중선배
는 사리 때 조업하기 때문에 조금 때 들어왔다. 잡은 고기의 대부분은 현지에서 팔지만,
소금에 절인 고기는 선원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였다. 이 고기가 유통되었다. 조금 때가
되면육지에서엿장수들이엿을많이가지고들어와생선과바꾸기도하였다.
원산도 사람들은 고기가 잘 잡히지 않은 뒤로, 농업에 열중하여 많은 쌀이 생산되었
다. 생산된 쌀의 70%는 외지로 반출된다. 이런 쌀을 방아 찧기 위해 방앗간이 3개나 있
었다.발동기를설치한방앗간이있기전에사용하던연자방아는없었다고한다.
원산도의 논에는 민물고기가 많다. 미꾸라지, 송사리, 붕어, 뱀장어, 참게, 웅어, 우렁
226 보령시

228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