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3페이지

추사의마지막작품
흉흉한제주바다를새벽바람굽이쳐도는격한파도
다시함경도북청고을강추위떨더니
진흙탕습한골목밟고비로소가시울타리에돌아
목숨거두고서야향리예산에이르러안식에든한노인
최고좋은반찬이란두부나오이와생강과나물(大烹豆腐瓜薑菜)
최고훌륭한모임이란부부와아들딸과손자(高會夫妻兒女孫)라
곁에가까이있으나잘느끼지못하는
손길의보배로움을깨우쳐주는주련볏밥떠넘기며
유택幽宅골방에켜진무음無音의등촉따라
일흔한해의생애뒤따라온세한솔표피에
점철된혈흔에박혀늘새로웠고치열했던발자취빛나라
고택기둥마다박혀숨쉬는저승도요요히빛나
신암구렁목에영면하는추사의숨결,혼결들려라
＊大烹豆腐瓜薑菜,高會夫妻兒女孫:추사의마지막글씨이다.
＊주련:기둥이나벽따위에장식으로써서붙이는글씨.
224
추사여,겨레의혼불이여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