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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 평리에는 정금나무가 많았다. 추석이 지나면 먼저 익은 올정금부터 따기 시작해서



눈이 올 때까지 땄다. 정금은 새콤달콤하고 즙이 많아 정금주로 담으면 색깔도 예쁘고 맛

?

도좋았다.시장에내다팔면정금주를담그려는사람들이주로사러왔다.
정금을 따서 기차를 타고 광천장으로 팔러 다녔다. 광천의 독배는 섬에서 나오는 배가
다녔기 때문에 섬사람들이 광천장에 넘쳐났다. 섬에서는 볼 수 없는 정금을 섬사람들은 좋
아했다. 광천은 새우젓으로 유명하고 장이 컸기 때문에 대천장보다 광천장에 가면 정금을
더잘팔수있었다.
1980년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다른 집들은 양옥집을 짓고 시멘트 담을 치고 할 때 한
옥집을 짓기로 했다. 동네가 낮은 평지이고 옆집에는 높은 2층집을 짓지 않을 것을 예상해
한옥집을 지었는데 기계의 힘을 빌지 않고 동네 목수 3명과 토역일(미장일) 하는 두 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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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에 시작해 한해가 다가도록 지었다. 석가래 연재는 미리 베어 말려 둔 걸로 하고
기둥은 좀 더 커야 해서 목재소에서 사왔다. 모래는 가까운 웅천천에서 가져오고, 황토는
산에서퍼다가집짓는데썼다.
음력9월9일이되면구절초를찾아새벽같이길을나서사랑골(미산봉성리)까지걸어가구
절초를뜯다가집에오면한밤중이됐다.구절초는다듬어말렸다가끓여먹으면손발이차
고 감기에도 특효약이었다. 쓴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식혜를 만들어 먹였다. 그래서
가족들은감기를모르고살았다.
다른동네에는쪽파를김장할때심었지만김인선씨의동네는일년에평균두번에서네
번까지 심었다. 여름에는 40일, 가을에는 좀 더 길게 자라는 쪽파는 예전에는 부여장, 공주
장까지 버스를 6번씩 갈아타며 팔러 다녔다. 모래로 된 땅은 물 빠짐이 좋아 파농사가 잘
되었다. 지금은 파 장사꾼들이 와서 계약재배도 하고 심어만 놓으면 밭떼기로 사간다. 파
씨사는것과인건비가비싸손해볼수도있는농사이다.
부사방조제가 생기기 전까지 웅천 완장내에서는 농어가 잡혔고, 숭어는 물론 깔때기, 장
어, 퉁건이, 모래무지, 은어, 참게, 갈피리, 납자루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수많은 물고기가 살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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