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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에는 으레 책봉하는 법이다. 또한 이 시절의 원자 교양이 지극히 중요하
여,어려서부터교양하지않아서는안되는것이니대신들이힘써야된다.”
하매,광조가아뢰기를,
“성상께서 분부가 이러하시니 곧 종사(宗寺) 만세의 복인데, 다만 대신들이
자주자주 왕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동궁의 요속(僚屬)을 설치하지
않았더라도보양(輔養)하는사람이많지않아서는안되는데어찌한갓대신
들 뿐이겠습니까? 홍문관 관원은 비록 나이 젊은 사람일지라도 가서 모시며
덕성을 보양 하도록 해야 합니다. 비록 대신이라도 다 현명하다 할 수는 없
는 것이니, 만약 하나라도 사특한 사람이 그 사이에 끼이게 된다면, 비록 원
자의 나이가 어리다고 하더라도 해독이 적지 않을 것이니 모름지기 홍문관
관원으로 하여금 그 곁에 가서 모시면서 원자에게 현명한 사대부 접하는 도
리를 알게 한다면, 뒷날 세자가 되었을 적에 자연히 바른 선비들을 꺼리지
않을것입니다.
대신이 비록 더러 가서 모신다 하더라도 한갓 곡진하게 예절만 행하려 하고
경계하여 가르치는 도움이 있지는 못합니다. 지금의 대신 중에서 주공(周
公)같은 사람을 얻기가 어찌 쉽겠습니까 ? 대신이 원자에게 뵈일 때 잘못이
있음을 보게 되면 마땅히 경계하여 책망하고, 더러는 한 가정의 늙은 종이
아이를 안아 주듯이 해야 하는데, 신이 듣건데 대신이 비록 간다 하더라도
반나절을 모시지 못한다 하니, 이제는 모름지기 듣는 것이나 보는 것을 모
두바르게해야합니다.”
하니,상이이르기를,
“홍문관 관원이 왕래하는 것도 또한 가하고, 동궁의 요속은 머지않아 차임
(差任)하겠는데, 만일 대신들이 힘들여 교도하여 더러는 반나절 더러는 온종
일을 같이 있으면, 비록 나이 젊은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또한 될 것이다. 광
조가 지금 우려한 바는 이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 보도(補導)하는 설비를 극
진히하지않을수없는데,만세에복을쌓을시초가여기에있는것이다.”
하매,영사안당이아뢰기를,
“원자가 천품이 총명하여 학문에 있어서 반듯이 능하지 못한바가 없을 것이
니,마땅히전후좌우를모두바른사람으로해야합니다.그러나겨우5세이
므로항시오래모실수없을듯합니다.”
224│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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