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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의장서,깨어나다
사월미루나무이파리에개구리울음인가
꼬리길어지는올챙이들이앞다퉈꼬리치다가
수천수만의몸들이내는몸짓에
한양에서오는책수레가조심스레오고간다
한바퀴한바퀴가모두필생의일들,
살아숨한번,몸짓한번,한번이모두작두날길,
도처에은폐되어있는수렁건너
조선제일의장서가藏書家추사의서가는
훗날주인인추사가팔뚝에불심지꽂을걸알다
신암천을건너와소실燒失될운명을알다
끝내화염속으로사라져간책들도
연초록이파리키우는사월에는깨어나다
*추사는조선조최대의장서가였다.그러나추사의예산추사고택이화재로전소되고이때에수만
권의추사서책이한권남김없이모두불에소실되었다.이도모자라추사는두차례에걸쳐자신
이쓴수많은글들을모두불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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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여,겨레의혼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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