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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홍성지역사투리사용의실제
9.지덕이사는터
그때, 대여섯 명이 핵교를 지키느라구, 핵교에 가서 저녁마다 잤다 이
겨. 그런디, 저녁이면 잘 수가 어. 왜 잘 수가 느냐, 왜 그러냐면, 지
금으루 말허자면, 열한시쯤 되면은 학교를 다 때려 부셔. [장재석 할아버
:누가?]아,누가때려부셔?공산당이때려부시는지,뭔지가그냥다때
려부시는겨.[장재석할아버지:아,꿈에?]꿈이아니라구.그때는잠두
안자구 있을 때여. 그때는 뭐, 걸상이구 뭐구, 다 메부치구, 때려 부시는
소리가나거든.[장재석할아버지:그러니께말허자면허영이구먼]‘그거
참이상허다.’
그래 인저, 그때 대여섯명이 자넌디, 내가 인저, 같이 옆댕이 있는 사람
보고,
“저핵교를다때려부시는거같은디,나만그런가,아니면너도그러냐?”
허구 물으니께, 저두 그렇다는 얘기여. 그래, 당체 잠을 잘 수가 있어?
미서워서.그래두인제,사람을안해치니께,그냥자는겨.
그러구 그 이튿날 자구서 일어나 보면, 걸상이구 뭐구 하나두 깨딱 안했
어.모두가털끝하나도탈 이그냥있단말여.그러면그게무슨이유냐,
이겨.우리가거기서한열흘이상댕기다가,그때비가막무지게와가지
구,다쓸어버리다시피했어.그뒤루다가안갔는디,그때우리나이가아
마한열여덟살인가그렇게먹었을때였을겨.[채록자:그게왜그랬는지
그이유를모르세요?]모르지.
그런디,이제말은거기가인저제일좋은터라구그러는디,좋은터에는
지덕이라는게있다는겨.지덕이라는것은,이솥이다가쇠소당두솥안에다
가집어넣구,자기가맘대루끄내구이렇게헌다는디,지금여기저교대씨
네 집이 지덕이 심허다구 헤가지구, 아무나 뭇 살었다는 집이거든. 그러면
핵교에서는 지덕이 놀었지 않었느냐, 이 얘긴데. 그래 그것은 이제 실제로
경험한애긴데,그때거기서잔사람은아마거진다죽은걸루알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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