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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금을정해놓기도했다.
지금 잠홍저수지에는 예쁜 나무 데크가 저수지 거의 전체에 설치되어 있다. 나무 데크로
접근하는 지점이 그리 많지 않고, 찾아가기도 쉽지 않지만, 인근의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이
되면 여기까지 와서 저수지 주변을 돌다 돌아간다고 한다. 이장님과 저수지를 직접 답사했
을 때에도 서산 시민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운동을 하러 나서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
었다.
외지인들에게저수지는아름다운경관을제공하는곳이다.삶의휴식처로제격이기때문
이다. 저수지 둘레를 거의 감싸고 있는 나무 데크는 많은 서산 시민들이 찾아오는 명소 아
닌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저수지를 관리하고 그 옆에서 지켜보는 상홍리 사람들에겐 저수
지는 휴식이나 관광의 장소가 아니다. 저수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생업에는
큰영향을주지않고관리만해야하는대상이기때문이다.
생태공원을 만드는 건 좋은 일이다. 수질 개선을 통해 저수지 물이 깨끗해지면 그 물로
농사를 짓는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된다. 더군다나 물이 깨끗
해지고 생태공원이 되면 인근 서산 시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휴식장소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수초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질 개선보다 마을 사람들이 원
하는 건 준설을 통한 빠르고 정확한 농업용수로의 수질 개선이다. 아름다운 저수지가 생태
공원이 되어 서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도 기쁘지만, 평생을 저수지 옆에서 삶터를
일구어온이들의목소리에도귀를좀더기울일필요는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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