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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사...! 무모하게 친구말만 듣고 시장상인의 길로 들어섰다. 트럭도 모종도 모두 빌린 돈으로
시작하였다.그렇게진주에서통영,통영에서고성,함양,경주등등전국각지를돌았다.장
사경험도전무한유두열씨는바위에계란치기하듯전국의오일장을다녔다.
물건을 홍보하는 녹음기에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을 하고 몇 번이나 들어봤다. 익숙하지
않다. 부끄럽기도 하다. 그는 몇 번이고 혼자 들어보면서 심각하게 망설이고 있었다. 정처
없이 오일장을 떠돌다가 전라도 고성 오일장에 새벽에 도착하게 되었다. 허기가 져서 보름
달빵과 바나나우유를 먹어가면서 집에 있을 애들을 생각해본다. 그러다가 살짝 잠이 들었
고, 그 순간 녹음기 스위치가 눌렸다. 유두열 씨의 목소리가 고성장 한복판에 울려 대고 있
었다.그렇게그의시장상인으로서의첫걸음이시작되었다.
계절장사,계절상인,상인회장
오일장 중 아우내 오일장에만 나오는 유두열 씨는 아우내 오일장 순대길 라인부분 상인
회장을 맡고 있다. 다른 상인들처럼 다른 지역 오일장들을 쫒아 다니지 않고 있는 것이 특
징이었다.그는계절품목,계절과일등을주로취급한다고한다.봄에는딸기,여름에는복
숭아, 수박, 가을에는 사과나 대추를 판매하고, 마지막으로 겨울에는 조금 쉬는 기간이 있
지만,생물오징어나약간의생선을판매하기도한다고한다.
그의 말을 귀담아 듣다가 조금 색다른 점은 설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대추를 판매한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등산 입구 주변은 해당지역의 색깔이 강하여 그곳 지역민들의 텃
새가심할텐데,문제없이사업을수행하는그의장사수완을엿볼수있는대목이었다.
다른상인들과다르게전국의다양한오일장을많이경험해본그는베스트시장과워스
트시장을선발했다.시장사람들이가장좋은오일장으로는강원도양양오일장을꼽았다.
이유는 그 지역 상인들은 새로운 상인이 들어와도 기존상인들이 본인의 자리를 내어 줄만
큼배려하는문화가탑재되어있다는것이다.그에반해좋지않은기억을주는오일장으로
는 충남 당진(5·0장)오일장을 꼽았다. 시장상인들의 욕심과 시기, 질투가 즐비해서 상인들
간의 관계가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는 평가이다. 물론 이 모든 걸 전체로 확대해석 및 일반
화해서는안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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