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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길을떠날때에홍주성洪州城에서10리를지나전려로돌아
갔는데,홍주목사이공세화李公世華와는예부터친하였으나공은통
문하지않았다.이공이공의서울집에음식을전하게하였는데,음
식을가지고간사람이돌아와말하기를,
“남영감이결성으로돌아간지이미여러달이되었습니다.”
하였다.이공이편지를보내어이르기를,
“옛날에비록관청에는드나들지말라는말이있으나어찌나를박
대함이이와같은가?”
하고자주와서만나보았으나,공은한번도답방하지않았다.이웃
노인이일찍이공에게작은회화나무를옮겨심도록허락하였는데,
공은얼마후에다른사람이또달라고청했다는말을듣고는사양하
고심지않았다.
노래하는 기생이 시중드는 것을 매우 싫어하였고 비록 아름다운
꽃과기이한돌이라도그다지마음에두지않았다.한번도벽에서
화書?를 붙여두지 않았으며, “남을 해치지도 않고 재물을 탐하지도
않으면어찌선하지않겠는가〔不?不求何用不臧〕”라는말을항상
외워서자손들을경계시켰다.
자부의 상을 당했는데 보좌하는 관리들이 준례에 따라 서울 집에
부의보낼것을청하자,허락하지않고말하기를,
“내가지금관청을집으로삼고있으니,집의양식이어찌죽은사
람을장송葬送하기에부족하겠는가.”
하였다.
공은 비록 친구의 혼례와 초상에 부족한 비용을 보태주더라고 오
직어포를보낼뿐이고삼베한끝도사용하지않았다.
5)
18_약천藥泉남구만南九萬의생애와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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