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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방문화
행복한
자수
인간이 만든 가장 단순하면
서도 오래된 물건 두 가지가
있다.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
김 현 주
기도 하는 칼과 바늘이 그것
서산문화원 자수 강사
이다.
바늘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 중 자수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한다. 자수란 옷감
이나 헝겊 따위에 여러 가지의 색실로 그림, 글자, 무늬
따위를 수놓는 일, 또는 그 수( )를 의미한다. 물감이 아닌
실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자수는 재질의 특성상 직물의 발달과 같이 하였으며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사상과 미의식이 투영된 문화적
유산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자 소망사항인 부귀
( 貴)를 누리며 다복(多 )하게 오래살기(
)를 바라는
마을을 문양에 담아 착용하던 복식이나 주변의 생활용품에
새겨 두었던 것이다.
자수의 주재료인 실은 물론 자수가 놓여진 직물도 손상
되기 쉬운 소재이기 때문에 오래된 자수 유물을 찾기는
어렵다. 현존하는 자수품 중 가장 오래된 유물은 고려
시대 14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563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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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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