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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밤파도에게
가상의기억속에나를가두지말거라
실사구시가아닌공허한논리의틀안에가두지말거라
후인들이나를일러좋은말로공연히
추사를모르는사람은없으나추사를아는사람도없다,따위의
현학적이고도식적인이고약한말을
그런말듣거든크게한번웃고긍휼히여겨라
전설의인물로나를각색치말거라
죽음,그이상의통증을안고살아온작은노인
제주,이황량한모슬포와울며밤지새운병든노인
가솔들얼굴씻어버릴바닷바람속에서
천애고아로뒹구는움막의어둠을마시며
포부와희망조차상실하고죽음의드센파도에숨어버리는노인
검은해수포말들,밤파도라여겨라
지나간나의이력을따져무엇하리오
나의흔적을남겨무엇하리오
가상의세계를탐닉하다가추사체하나남긴걸들어
가상으로나를새롭게꾸며놓지말거라
*모슬포:모슬포항은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대정읍하모리에있는어항으로모슬포축항築港이
라고도한다.1971년12월21일국가어항으로지정되었다.이곳은추사의유배지로모슬포바닷바
람을추사는‘독풍’이라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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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여,겨레의혼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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