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44페이지

217페이지 본문시작

천수만의풍부한어족자원이만들어낸어로문화 ?215
◆사기리의최기승씨가타던중선
사기리에는 중선이 없었기에 주민들 중 일부는 중선이 많은 황도로 배를 타
러 다녔다. 최기승 씨는 황도의 노순영 씨가 소유한 철선과 목선을 탔다. 중선
은 원거리 조업이 가능하므로 인천과 전라도까지 오갔다. 봄 어장기에는 남풍
과 서풍이 불고, 가을어장에는 남풍이 분다. 서풍이 불면 배가 갈지자로 왔다
갔다하며내려가지만,남풍이불면남쪽으로곧바로내려간다.
중선에는 배의 뒤편에 소금을 가마니로 싣고 출항한다. 고기를 잡으면 첫 고
기는 돛에 새끼줄에 엮어 매달아둔다. 특히 농어와 조기 등을 매달아 두는데,
집에서 고사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낼 때에 사용하는 고기이므로 특별히 매달아
두었다가 사용한다. 중선에는 돛을 두 개 세우는데, 앞 돛 보다 뒤편의 돛이 세
배정도크다.
잡은 고기는 염장(鹽藏)하며, 수확량이 많으면 3~5톤 정도를 어획한다. 어물
판매는 주로 인천에서 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어획량이 많으므로 생선 값
이 저렴한데, 군산까지는 어물 값이 헐했기에 그 이북 지역에서 주로 거래했다.
군산,부안,강경,인천장을주로이용했는데,이중인천을보다많이선호했다.
한 번 조업하러 나가면 어물이 어느 정도 찰 때까지는 바다에서 생활해야 하
므로 약 3~5일 정도를 배에서 생활한다. 한 달 정도를 외지에서 생활하다가 돌
아온다. 중선에는 10여명이 잠을 잘 수 있는 방이 있어 그곳에서 기숙한다. 식
사는 배에서 직접 지어 먹으며, 어획한 우럭이나 농어 등을 넣고 찌개를 끓여서
김치와함께먹는다.
특히 우럭 머리는 선장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였다. 밥을 하는 화장은 좋은
고기를 몰래 감추어 두었다가 팔기도 했다. 화장은 뱃일을 처음 시작한 선원으
로 다른 일을 하지 못하므로 밥을 짓는다. 화장은 갈치 잡이철에는 미리 갈치
아가미젓을 담아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한다. 젓갈 중에서 가장 맛있는 젓갈이
나 생산량이 적으므로 미리 부탁해야 구할 수 있다. 갈치를 잡아 머리를 떼고는

217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