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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서정춘 어르신은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산 정상에 정자를 하나 짓고 싶어 하신다.
비록 문중 땅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지역 문중과 이야기가 잘 되어 정상 문턱에 정자 하나
세워두면, 저수지는 물론이거니와 주변 마을들을 한꺼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정말 괜찮은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정자에 많은 사람들이 놀러오면, 작은 관광지
로바뀔수도있지않을까싶은기대인셈이다.어르신은여기서더나아가저수지에연꽃을
심고 싶다 하셨다. 정자에서 저수지를 내려다볼 때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기를 기대하시는
셈이다. 사실 아직 수질이 나쁘지 않은 모월저수지에도 낚시꾼들이 자주 들락거린다. 모월
저수지는70년대에생기고,다른저수지와는달리원래있던연못이나작은저수지혹은주
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지 않고 완전히 간척지 내에서 새롭게 만든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서산시내다른저수지들에는붕어가많이살지만모월저수지에는외래종인배스가가득하
다고 한다. 더군다나 수질도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낚시 장소로 소문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인지, 배스 낚시꾼들이 꼭 찾는 저수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모월저수지에서 낚시는 아
직합법이아니기도하다.
서정춘 어르신은 모월저수지가 아름답게 변하기를 바라시지만 다른 마을 어른들은 태양
광을 생각하시기도 한다. 직사각형에 양수형 저수지라 사시사철 물 높이가 일정하니 어떤
면에서는요즘유행하는태양광발전도충분히가능하지않을까생각하시는듯싶다.
간척지에새로생긴모월저수지는모월리마을사람들에게젖줄과같은존재임이분명하
다. 포구가 없어진 것도 마을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간척지로 쉽게 바뀔 수
있었던 넓은 갯벌과 갯물이 들어오는 애매한 농토는 그 동안 먹고사는데 큰 지장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둑이 세워지고, 간척지가 개간된 뒤 충분한 농업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뒤
늦게나마 만들어진 모월저수지는 모월리 사람들의 삶을 확실히 풍요롭게 만드는데 큰 도
움을 준 것은 분명하다. 어르신들이 더 이상 농사짓기 힘들어지시게 되면 모월저수지는 또
다른모습으로변해있을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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