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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서산천수만의옛모습
선원으로활동할수있었다.
배에서는 끼니마다 새로 밥을 지어 먹었는데, 배에 달린 방장의 한켠에 솥 두
개를 걸고 식사 준비를 했다. 솥에는 국과 밥을 따로 만들며, 국은 잡은 생선을
넣어 주로 끓였다. 방장은 선원이 잠을 자는 곳이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곳
이기도 한데, 방 한쪽에는 서낭이 모셔져 있었다. 봄 어장을 위해 출어할 때에
배에서 고사를 지내는데, 선주집에서 떡을 찌어서 주면 이것을 가지고 선원들
끼리 배에 올라 고사를 모신다. 첫 어장을 시작하는 것은 일 년 농사를 시작하
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무당을 불러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고사를 마친 후에는 백지 한 장을 걸어둔다. 그런 후 첫 번째로 잡은 생선 중
조기는 쪄서 고사를 지내고, 남은 것 중 10여 마리는 말려서 걸어 둔다. 첫 고기
는 파선할 때에 모두 가져다가 찌어서 먹는다. 조기 이외의 다른 고기는 첫 고
기로 삼지 않는다. 11월이 되어 조업이 끝난 것을 두고‘파선친다’고 표현하는
데, 이때 배 안에서 선원들끼리 고사를 지낸다. 이때 첫 고기를 떼어 내어 고사
를지내고나누어먹는다.
이곳에서 주로 어획한 고기는 조기와 갈치로, 봄 어장은 3~6월, 가을어장은
음력 9~11월까지로 어획되는 고기의 종류는 동일하지만 가을어장이 보다 좋
다. 고기의 맛이 좋고 양도 많아 가을어장의 수익이 보다 많다. 이곳에서는 아
래로는 홍성의 죽도 인근에서 주로 조업했으며, 위로는 가의도 주변까지로 창
리에서 출발하면 1~2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그물은 보통 50발 길이
의안강망을주로사용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물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 고깃배가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물 장사꾼이 직접 와서 물건을 구매해 갔다. 갈치, 조기 등
이주로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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