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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년(중종14)4월25일(무자)
불시경연에나아갔다.김구가아뢰기를,
“이 책에 변혁(變革)에 대한 일을 상세하게 말하였습니다. 대저 변혁하는데
있어서는 진실로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니, 번거롭게 고치는 것을 불가합
니다.”
하니,임금이이르기를,
“비록 번거롭게 고치는 것은 불가하지만, 너무 심한 것은 모름지기 경장(更
張)하여야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근일 변혁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되 의논
이 마침내 행하여지지 않으니, 어찌 현상만을 고수하면서 그 성효(成效)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군사(軍士)를 선상(選上)하는 일에 대하여 매양 경연
(經筵)에서 변혁할 것을 의논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민사
(民事)중에서변혁하여야할일인것이다.”
하였다.
◎1519년(중종14)4월28일(신묘)
조강에 나아갔다. 송(宋)나라 신종기를 강(講)하다가 문언박이 낙양(洛陽)으
로은퇴하였다는데이르러,임금이이르기를,
245)
246)
“군자와 소인은 훈유(薰?)
와 빙탄(氷炭)
이 서로 용납할 수 없는 것과
같아서, 군자가 조정에 있으면 소인은 야(野)에 있게 되고 소인이 조정에 있
으면 군자가 야에 있게 되는 것이다. 당시에 군자들이 모두 낙양으로 은퇴
하여 있었으므로 소인들이 다투어 조정으로 나왔던 것이다. 만약 군자라면
비록한사람이퇴거(退去)하더라도관계되는바가지극히큰것이니진실로
아껴야하거니와,소인이라면돌아볼필요가없는것이다.”
하매,시강관(侍講官)김구가아뢰기를,
245)훈유:훈은향풀.유는나쁜냄새가나는풀
246)빙탄:숯불과얼음
7장조선왕조실록에기록된내용│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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