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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람이이깁니다.하늘에도있고사람에게도있다면누가이깁니까.
이경우는서로이기고서로이기지못하여그칠따름이니,하늘만유독
이기고사람만이기지못하는경우는있지않습니다.또한사람만유독
이기고하늘만유독이기지못하는경우는있지않습니다.
사람이하늘과서로이기는도를얻으면어떻습니까.하늘을얻은것
이기때문에능히하늘과더불어다툴수있습니다.하늘을얻어하늘과
더불어다투는것은오직사람의노력에달려있으니,하늘은반드시사람
을겁주지못하여서저절로빼앗기는것이요,사람또한하늘에감화하지
못하고저절로굴복하는것입니다.
이런까닭으로무위의조화가있고,유위의조화가있습니다.무위의
조화는하늘이하는것이요,유위의조화는사람이하는것이니,어찌유
독무위의조화만있어서유독유위의조화를빼앗고,유위의조화가다
만무위의조화를빼앗지못하겠습니까.
그렇다면인력으로천지의조화를빼앗을수있다는말은알기어렵지
않으니,무엇입니까.
지금무릇초목들이긴것과짧은것은모두하늘의조화입니다.그러
나길게자라면짧게하고,짧은것은길게자라게하니,이것은사람의
힘으로하는바아닌것이없습니다.그렇다면이러한뜻이더욱크게드
러나고분명하게드러나는것입니다.
이때문에천명(天命)은일정하지않아서가령일정하지않은명이우
리를일정하게하는것은하늘에달려있는것이아니라사람의힘에달려
있습니다.다만하늘은친하게지내는것이없어서가령친함이없는하
늘이우리를친하게하는것도또한사람에게달려있지하늘에달려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일정하지않고[靡常]친함이없는것[無親]이것이하늘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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