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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홍성지역사투리사용의실제
5.시골효자와영조대왕
영조대왕때,시골선비가하나있는디,서울과천서장가들어서재행을
갔는디,부모가뭐라고하는고하니,
“너,재행을가더라두과천서서울장안이가찹다(가깝다).그러니,거기
가서서울구경허지말구,그냥집으로오너라.”
그러니까,
“왜,그럽니까?”
허니께,
“서울가서,그변화한데를구경하면상심되서공부가안된다.구경하지
말고그냥오녀라.”
그런디, 처가 집에서 묵으면서 가만히 생각허니께, 먼 늠으디를 갔다가
그냥 올라니께, 다리가 떨어지지를 안혀. 부모가 너 서울 장안을 다녀오지
말라구 헌거 생각허먼, 구만 두구 오야(와야) 건넌디(겠는데). 또 여기까지
왔다가그냥가면,원제(언제)생전구경못헐것같거든
“에이,버러(빌어)먹을것.부모말을에기더라두(어기더라도),한번가
봐야겠다.”
장안까지거점(거의)다가다가,부모말씀을생각허다보면,또돌아서지
고.이렇게몇번을허다가,심사허구허니께,높은누각을져놓구서장안
을내려다보고있었댜.
영조대왕이내려다보니껜,어떤동자하나가나귀를타구서문간에올라
서다가 돌아서구, 또 그러구, 이상허단 말여. 도무지 그게 웬일인가 허구
서.별감을불러서,별감은임금밑에서심부름허는사람여,
“너, 저기 가며는, 어떤 문 앞에 가며는, 어떤 나귀 탄 철업둥이가 하나
있다.철업둥이가하나있으니데리고오너라.”
그래데리고왔어.데리고왔는디,별감앞에서니께꾸벅꾸벅대구있는디,
“너,워째서가다말구오구,가다말구오구.워터게된거냐?무슨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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