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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산제당을 지었다. 시어머니가 산제당에 살면서 치성을 드려
자연히 무속인이 되었다. 이후 남편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산제당에 거주하면서 스님이
되었고, 늦게 그녀와 결혼하였다. 결혼식도 석대 친정에서 하지 않고, 이곳 산제당 절에
서하였다.
남편은 다리가 불편하여 일을 할 수도 없었고 일을 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집안의 모
든 일, 불공 뒷바라지, 나무하는 일 등 모든 것이 그녀 몫이었다. 남자처럼 지게를 지고
산에서나무를할정도였다.남편은돈도벌지못하고일도하지못하였다.
그녀는 아이들 5남매를 두었는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묵 장사를 시작하였다. 집에
서 묵을 쑤어 웅천장에 파는 일이었다. 상수리를 사다가 도구통에 절구로 찧어서 시루
에다 넣고 물을 밭쳐서, 매에다 갈면 저녁 12시가 다 되었다. 잠깐 자고 일어나 아침 먹
고 묵을 쑤어 퍼 놓아 식기를 기다리고, 묵이 굳기 전에 또 상수리를 빻아 물을 부어놓
고, 굳은 묵을 떼어서 이고 시장에 가서 팔았다. 묵을 팔고 저녁때 오면 아이들 저녁 해
먹이고, 또 묵을 12시까지 갈았다. 상수리는 웅천장에서 샀다. 1가마를 사서 반으로 갈
라 닷말을 머리에 이고 웅천장에서 집까지 10리가 넘는 거리를 한 번도 쉬지 않고 이고
왔다.쉬면다시일어설수없었기때문이다.이런생활의연속이었다.
묵 장사가 돈은 많이 남았다. 상수리 1말에 300원주고 사서 묵을 쑤면 20모가 나오
는데 1모에 300원을 받았다. 20배가 남는 장사였다. 묵 장사로 5남매를 모두 가르쳤다.
아이들은 모두 공부를 잘 하였다. 모시도 열심히 하여 저축하였고 그 돈으로 현재 거주
하는 산 5000여 평을 구입하였다. 산제당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살 사람이 없다고 사정
하여샀다.모시는한겨울에3~4필했는데주산면화평리화산사람한테맡겨서짰다.
그녀의 시집은 시아버지가 노름으로 탕진하였다. 남편도 산제당에서 생활하면서 부처
님을 모셨는데, 처음에는 시어머니의 후광으로 신도들이 좀 있었다. 친정아버지도 수운
교 스님으로 머리를 깎고 생활하였다. 그녀도 자연스럽게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현재 동
광사라는 절을 짓고 스님 일을 하는데 여러 수양아들을 두고 있다. 수양아들은 보령에
도있고서울에도있다.
보령시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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