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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은있었고아주가난한마을이되지는않았다.
그러나 어르신은 사라진 갯가의 추억이 그립다. 추억과 옛 고향을 바꾸어 얻은 살림이 여
간 풍족한 것은 아닌 듯하다. 있던 터전은 사라져 없고, 새로 닦은 터전에서 애면글면 살아
왔어도, 고기 잡고 갖다 팔면서 마을이 넉넉했던 추억과 그 추억이 담긴 갯가는 마음속에서
파도가갈마들며밀려오듯일렁이는듯하다.‘짚은개’가,이제는물이시퍼렇게들어차지않
은용구녕이,마음끝에아롱져노인의주름처럼새겨진모양이다.
이제는 나이가 여든둘이 되어, 그저 무탈하고 마을이 안녕하기를 바라지만, 용대기를 올
리고마을동제를이어나가는이광일어르신의마음속에는아직도바다가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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